이루리 "블랙핑크 제니 CF에 내 노래가? YES! 외쳤죠" [인터뷰 종합]

박소영 2021. 4. 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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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봄 느낌 물씬 풍기는 러브송이 사라진 2021년이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시국 속 달라진 가요계 풍경인 셈. 하지만 싱어송라이터 이루리가 음악 팬들의 사라진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21일 정오에 공개된 이루리의 신곡 'I Feel Your Love'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어우러지는 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음악이다. 상대방에게서 느꼈던 진한 사랑의 순간들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일품이다. 

지난 22일 합정동 OSEN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루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제가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 그동안 프로듀서랑 작업했는데 지난번 앨범부터는 제가 편곡까지 맡아 프로듀싱하고 있다. 제가 록 밴드로 음악을 시작했는데 솔로 앨범은 팝 음악 위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엔 록적인 요소를 넣었다”고 신곡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처럼 나의 삶과 내 음악이 비슷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보여지는 이미지랑 음악이 비슷했으면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가사도 평소 내가 한 말, 할 것 같은 말로 썼다. 연인에게 편지 쓰듯 고백하는 이야기를 담아봤다. 물론 내 실제 연애 경험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신곡 발표를 앞두고서 이루리는 자신의 SNS에 “이렇게 곡이 발매되기까지 제 옆에는 항상 곡과 저를 더 빛나게 만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함께 촬영, 비디오, 아트 그리고 기획, 심지어는 제 마음까지 헤아리고 모든 부분 힘써주신 크레딧 속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심히 천재적인 직원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기타 레니, 드러미 혜미까지 이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감사의 글을 남긴 바 있다. 

특히 그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는 코로나로, 저에게도 그랬듯이 많은 분들에게 현실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지난 시간을 돌아볼 때, 저의 모든 날들엔 언제나 사랑을 나눠주신 따뜻한 분들이 계셨기에 지난 한 해 말고도, 많았던 힘든 시간 속에서 제가 성장하기도 하고, 버텨왔습니다”라며 팬들을 비롯해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는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루리는 “공연을 계속 하고 싶었고 팬들도 만나고 싶었는데 작년부터 이렇게 돼서 저는 물론 팬들도 힘들 것 같더라. 저 스스로는 일을 안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따뜻한 말을 나누고 싶어서 적었다”며 “저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를 꾸준히 찾아봐 주시고 저의 색깔을 알아봐 주시니까 감사하다. 제가 음악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며 활짝 웃었다. 

대표적인 성격 유형 검사인 MBTI 테스트에서 이루리는 INFJ다. 내성적이고 직관적이고 감정적이고 판단형인 편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소심하고 끼가 없다고 표현했는데 자신을 좋아해 주는 팬들 역시 비슷하다고. 소극적인 가수와 팬들이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는 노래가 바로 'I Feel Your Love’다. 

이루리는 “평소 곡 작업을 매일 해서 데모곡이 많다. 하지만 저답다고 생각이 들 때만 음악을 낸다. 나답지 않은 곡은 발매하지 않는다. 이 곡은 저다워서 발매했다. 거짓말이 아닌 느낌이다. 이루리 다운 노래라는 평가를 팬들에게 듣고 싶다.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은데 가능하다면 공연을 준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19살에 대학에 들어간 터라 홍대에서 클럽 공연을 해온 그는 베이시스트 겸 싱어송라이터로 롱런하고 있다. 바이바이배드맨과 서울문 두 개의 밴드 활동을 해왔고 그룹 '이성경X이루리' 멤버로도 활약했다. 지난해엔 MBC ‘하자있는 인간들’ OST에도 참여하며 다작하는 가수로 많은 곡을 냈다. 저작권 협회에 등록한 곡은 벌써 100곡이 넘는다. 

이루리는 “‘환상’은 블랙핑크 제니의 화장품 광고에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제 곡이 선정됐다니 너무 기뻤다. 그땐 제니가 모델인 줄도 모른 상태였는데 ‘예스’를 외쳤다. 저 역시 블랙핑크의 팬인데 ‘환상’이 선정됐다니 하하. 사실 댄스곡 사운드라 처음엔 내가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론 참 잘 만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제 음악 색깔은 ‘달콤씁쓸’, ‘슬픈 행복’이다. 중간 어딘가의 감성이다. 애매한 상태랄까. 울고 싶은데 좋기도 하고 후련하지 않은 울렁거리는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이라는 결과물이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행복하다. 내가 생각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니. 그래서 가능하다면 나중엔 작곡가로 활동하고 싶다. 지금은 그 길로 가기 위한 준비기간이고 앨범은 포트폴리오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오랜 시간 음악을 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매직스트로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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