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블루파워 공사 재개 또 빨간불..양이원영 의원 치적 만들려 딴지?

함봉균 2021. 4. 25.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항만공사가 중단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공사 재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삼척블루파워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서 침식저감시설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검증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면서 공사 재개는 더 미뤄졌다.

양이원영 의원실은 공사 재개 승인 주체인 산업부가 아닌 원주지방환경청이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재개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만공사가 중단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공사 재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삼척블루파워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서 침식저감시설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검증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면서 공사 재개는 더 미뤄졌다. 이 사업에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한 삼척블루파워는 예정에 없던 검증위원회가 끼어들면서 공사 지연에 따른 손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전망이다.

2024년 연안정비공사가 완료된 후 맹방해변의 조감도. [자료:삼척블루파워]

25일 발전업계와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에 따르면 국내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 '삼척블루파워' 건설공사의 상반기 내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해안 침식 논란으로 지난해 10월 항만공사가 중단된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침식저감시설의 적정성 여부가 논란으로 떠오르면서 공사재개에 또 빨간불이 들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주지방환경청 등 관계기관은 최근 양이원영 의원실과 진행한 비공개 협의에서 현재 맹방해안에 설치된 침식저감시설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별도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침식저감시설 부실공사 및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공사재개 전에 검증 절차를 거치기로 한 것이다. 양이원영 의원실은 검증위 결론이 나올 때까지 공사재개 요청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이달 내 꾸리고 다음달 초 검증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이원영 의원실은 이 비공개협의 때 사업 당사자인 삼척블루파워를 배제했다. 회의에서 산업부는 공사재개 승인은 전문가 의견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당초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환경부가 명확한 검증을 해 공사재개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양이원영 의원실은 공사 재개 승인 주체인 산업부가 아닌 원주지방환경청이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재개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예정에 없던 검증위원회 구성을 주도해 공사 재개를 늦추려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 출신인 양이 의원의 궁극적 목표가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를 짓지 못하도록 막는 환경분야 '치적'을 만들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양이원영 의원실에서 발의한 에너지전환지원에 관한 법률이 강제지명 철회 등 위헌적 요소로 비판을 받으며 국회에 계류 중인데, 이에 삼척블루파워 공사가 지속돼 공정율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이런저런 딴지를 걸며 공사를 막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이 의원은 지난 2월 SNS에 “사실 에너지전환지원법 주요 타깃이 삼척석탄화력발전소”라고 공개적으로 속내를 언급했다가 “이 법이 통과되면 삼척석탄화력발전소도 해당한다”라고 표현을 수정한 바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