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심동운 17초 벼락골, K리그 정규리그 역대 최단시간 득점 새 역사

김용일 2021. 4. 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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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의 베테랑 공격수 심동운(31)이 '17초 벼락 골'을 터뜨리며 잘 나가던 서울이랜드를 3연패에 몰아넣었다.

심동운은 25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8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킥오프 17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심동운의 '17초 골'은 K리그 1~2부 정규리그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지난 2013년 수원 삼성에서 뛰던 곽광선이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7초 만에 자책골을 범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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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심동운(오른쪽)이 25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8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7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조나탄 모야(가운데)와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FC안양의 베테랑 공격수 심동운(31)이 ‘17초 벼락 골’을 터뜨리며 잘 나가던 서울이랜드를 3연패에 몰아넣었다.

심동운은 25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8라운드 서울이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킥오프 17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말 그대로 벼락같은 골이었다. 안양의 선축으로 주심의 킥오프 호루라기가 울린 가운데 안양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코스타리카 공격수 조나탄 모야가 제어했다. 그는 서울이랜드 수비를 따돌린 뒤 재빠르게 왼쪽으로 쇄도한 심동운에게 연결했다. 심동운은 저돌적으로 드리블 돌파한 뒤 상대 수비수 김현훈의 견제를 따돌리고 왼발로 차 넣었다.

심동운의 ‘17초 골’은 K리그 1~2부 정규리그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지난 2013년 수원 삼성에서 뛰던 곽광선이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17초 만에 자책골을 범한 적이 있다. 즉 자책골을 제외하면 심동운이 가장 빠른 기록이다. 참고로 컵대회를 포함하면 이 부문 K리그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역대 가장 빠른 골은 지난 2007년 리그컵 포항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나온 방승환(당시 인천)의 11초 골이다.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가도를 달린 서울이랜드는 직전 2연패로 가라앉았다. 이날 안방에서 반전을 노렸는데, 심동운의 한 방으로 다시 흔들렸다. 반면 기세를 올린 안양은 후반 9분 김경중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또다시 후방 긴 패스를 모야가 머리로 떨어뜨렸다. 김경중이 낚아챈 뒤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는 화려한 개인 전술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랜드 황태현이 후반 31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안양이 3연승을 기록, 승점 14(4승2무2패)를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서울이랜드는 승점 11(3승2무3패)로 제자리걸음하며 5위에 매겨졌다.

김천 상무 오현규가 25일 아산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8라운드 충남 아산과 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넣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날 아산이순신경기장에서는 김천 상무가 충남 아산을 2-1로 꺾었다.

전반 3분 이근호의 선제골로 앞서간 김천은 전반 45분 상대 김인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26분 강지훈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결승골을 넣었다.
승점 11을 기록한 김천은 서울이랜드에 다득점에서 뒤진 6위로 올라섰다. 충남 아산은 승점 10으로 7위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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