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헛심 공방' 인천과 울산, 득점 없이 무승부..순위표 제자리

[골닷컴, 인천] 강동훈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가운데 나란히 승점 1점씩 가져갔다.

인천과 울산은 25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2라운드 경기에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11점이 됐고, 울산은 승점 22점이 됐다.

홈팀 인천은 3-5-2 대형으로 나섰다. 김현과 네게바가 투톱으로 출전했고, 강윤구, 박창환, 이강현, 아길라르, 오재석이 허리를 지켰다. 델브리지, 김광석, 정동윤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울산은 4-3-3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김민준, 김지현, 이동준이 포진했고, 이동경, 신형민, 윤빛가람이 중원을 꾸렸다. 김태현,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울산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회를 잡았다. 전반 1분, 이동준이 침투 이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으나 슈팅으로 가져가진 못했다. 전반 8분에는 김태현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위로 떠 올랐다.

인천이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아길라르의 프리킥을 김현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분 뒤에는 아길라르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0분, 오재석이 올린 크로스를 네게바가 기습적으로 머리에 갖다 댔지만, 조현우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양 팀 모두 교체를 단행했다. 전반 31분, 인천은 박창환이 나오고 김도혁이 투입됐다. 울산은 김민준이 빠지고 바코가 들어갔다. 인천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40분, 오재석의 크로스를 아길라르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넘어갔다. 전반 종료 직전 김도혁의 왼발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가 쳐냈다.

울산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태현과 신형민 대신 설영우와 원두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산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3분, 이동준이 뒷공간 침투 이후 일대일 찬스를 잡으면서 때린 슈팅을 이태희 골키퍼가 걷어냈다.

울산이 또 한 번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4분, 김지현이 나오고 김인성이 들어갔다. 이와 함께 이동준이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갔고, 김인성과 바코가 측면에 위치했다. 울산의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19분, 김인성이 측면에서 안쪽으로 좁혀 들어와 때린 슈팅을 이태희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인천이 흐름을 바꾸고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5분, 네게바가 빠지고 송시우가 투입됐다. 하지만 울산이 주도권을 쥔 채 계속된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9분 바코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3분 뒤에 바코와 김태환의 연이은 슈팅은 수비벽에 굴절됐다.

울산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이동경을 빼고 고명진을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계속 상대 진영에서 볼 소유권을 높이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인천이 완전히 내려선 채 단단한 수비라인을 유지하자 공략에 실패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