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형 감독, "깜짝 첫 골, 솔직히 들어갔는지 헷갈렸다"

이우형 감독, "깜짝 첫 골, 솔직히 들어갔는지 헷갈렸다"

(베스트 일레븐=잠실)

이우형 FC 안양 감독이 이날 터진 ‘벼락골’에 깜짝 놀랐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안양은 25일 오후 1시 30분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2-1으로 승리했다. 전반 17초 만에 심동운이 득점을 터트리며 앞서갔고, 후반 9분에는 김경중이 쐐기골을 넣었다. 서울 E는 후반 31분 황태현이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안양은 이번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해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서울 E라는 팀은 까다로운 팀이다. 우승권인 팀인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승리를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안양은 전반 17초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골이 문전까지 갈 거라고 생각 못했다. 이틀 전에 조나탄이 롱볼에 자신이 있어서 연습을 시켰다. 연습한 대로 나온 것 같다. 첫 골에는 깜짝 놀랐다. 들어갔는지 그렇지 않은지 의아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양은 그동안 서울 E를 상대로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도 서울 E를 상대로 승률이 높았다. 내용을 보니 서울 E의 득점 90% 이상은 세트피스와 속공에서 나왔다. 첫 실점을 속공으로 했는데, 어쨌든 세트피스와 속공을 준비하자고 했었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탈압박에 능해야 한다며 상대 중원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탈압박 자체는 많이 부족했다. 선수들과 약속을 했다. 경기 상황에서 상대가 그물을 쳐놓고 협력 수비를 했는데, 우리가 굳이 상대 압박에 공을 넣지 않고, 대신 미드필드 거치지 않고, 전방으로 공을 옮기자고 약속했다. 잘 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안양은 이번 승리로 3연승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서는 “구단주께서 워낙 관심이 많고 신경을 써주신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잘 돼 있다. 선수들끼리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뭉치는 힘이 상당히 좋다. 그걸 보고 뭔가 일어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팀의 분위기를 주 요인으로 꼽았다.

또 지난 라운드 K리그2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던 홍창범의 이날 활약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는 썩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번에 베스트일레븐에 들어갈 만큼 활약을 했는데, 긴장을 늦췄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