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운 '17초 골' 본 이우형 감독, "진짜 들어갔는 지 의아했어" [잠실 톡톡]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잠실, 이승우 기자] 이우형 감독이 심동운의 '17초' 깜짝골을 보고도 믿기 힘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FC안양이 25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심동운과 김경중이 3연승을 이끄는 득점을 터뜨렸다.

안양은 3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3위(승점 14)로 끌어올렸다. 반면 이랜드는 최근 리그에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승점 11에 머무르며 순위는 5위로 하락했다. 

경기 후 이우형 감독은 "이랜드가 굉장히 까다로운 팀이었다.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심동운은 킥오프 17초 만에 이랜드 골문을 열었다. 이우형 감독은 "볼 운반이 문전까지 쉽게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조나탄이 롱볼에 자신이 없어해서 연습을 시켰다. 공교롭게 연습한대로 잘 나왔다. 첫 번째 골은 들어갈 때 깜짝 놀랐다. 진짜 들어간 것인지 의아했다"라고 밝혔다. 

이우형 감독은 "작년 전력강화부장일 때도 이랜드를 상대로 승률이 높았다. 이랜드의 득점이 세트피스와 속공에서 나왔다. 그래서 그 부분에 집중을 했는데 성공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우형 감독은 "탈압박이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상대가 그물을 치고, 속공을 하는 것에 걸리지 말자고 했다. 굳이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고 빠르게 공격을 하자는 선수들과 약속이 잘 이행됐다"라며 총평을 내렸다.

안양의 최근 좋은 성적에 대해 이우형 감독은 "구단주님이 관심이 많고, 신경도 많이 써주신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강하다. 여러 선수들이 바뀌었지만 트러블도 없고 잘 지낸다. 뭉치는 힘이 상당히 좋다. 시기상조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이우형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김경중은 경험이 많고, 갖고 있는 것이 많다. 동계 떄 부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부산전에 이어 득점을 터뜨렸지만 1~2경기 더 이렇게 해주면 심동운과 함께 안양의 공격을 책임져줄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우형 감독은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 홍창범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랜드를 괴롭혔지만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지난 번에 베스트11에 들어간 후 긴장을 늦췄는지 이번 경기는 크게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가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