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PO서 확 달라진 오세근의 존재감..날개를 단 안양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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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정규리그 3위)는 현대 모비스(2위)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원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해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오세근은 22일 4강 PO 1차전에서 17점·7리바운드로 KGC가 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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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은 부산 KT와 6강 PO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3경기 평균 5.3점·1.7리바운드·1.7어시스트를 올리는데 그쳤고, 출전시간도 길지 않았다. KT는 전형적인 국내 빅맨이 없는 팀이어서 오세근이 포스트를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외곽 수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활약이 좋지는 않다. 필드골 성공률은 38.5%(13개 시도 5개 성공)에 그쳤다.
하지만 4강 PO에 들어서는 확실히 달라졌다. 오세근은 22일 4강 PO 1차전에서 17점·7리바운드로 KGC가 시리즈의 기선을 제압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1쿼터에만 11점을 넣어 KGC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활약은 2차전에서도 계속됐다. 17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동반경을 더 넓혔다. 오세근은 4강 PO에서는 평균 17.0점·6.5리바운드·2.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필드공 성공률은 무려 65.2%(23개 시도 15개 성공)로 6강 PO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다. 3점슛도 한 차례 림에 적중시키기도 했다.
오세근은 “설런저라는 워낙 좋은 외국인선수가 있어 여러 모로 도움을 받고 있다. 설린저가 외곽에서 주로 움직여 골밑 쪽 공간이 많이 생긴다. 이를 최대한 잘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6강에서도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PO 들어서 컨디션이나 몸에는 이상이 없다. 계속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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