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강남~하남 노선 제외.. 뿔난 수도권 서북부지역 주민

박상길 2021. 4. 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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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을 제외한 경기 김포∼부천간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계획을 밝히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포시가 그동안 김포∼부천∼서울 강남∼경기 하남을 잇는 GTX-D 노선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정부는 서울 강남과 하남을 연결하는 노선을 제외했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민들로 구성된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GTX-D 노선 계획을 규탄하기 위해 관련 정치인들에게 '18원'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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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D노선 원안 사수 촉구 1인 시위. <연합뉴스>
정치인 18원 후원 입금 인증 사진.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민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을 제외한 경기 김포∼부천간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계획을 밝히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통해 GTX-D 노선 윤곽을 공개했다. 김포시가 그동안 김포∼부천∼서울 강남∼경기 하남을 잇는 GTX-D 노선을 정부에 건의했으나, 정부는 서울 강남과 하남을 연결하는 노선을 제외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TX-D 노선 축소에 반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들만 교통 대책에서 소외시켰다는 지적이 대다수다.

한 청원인은 "김포 한강신도시는 1기, 2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광역철도가 없는 신도시이며, 유일한 도시철도인 김포 골드라인마저도 국가의 재정지원 없이 신도시 주민이 광역교통개선대책 교통분담금 1조2000억원을 납부해 만들어졌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설계되지 못한 탓에 '지옥철'로 변질돼 김포 시민들은 매일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입주 예정인 평범한 가장이라는 또 다른 청원인은 "김포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는 서울에 생활권을 둔 많은 국민들이 분양받아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열악한 교통환경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적었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민들로 구성된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GTX-D 노선 계획을 규탄하기 위해 관련 정치인들에게 '18원'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시민단체는 욕설을 연상시키는 '18원'을 각 정치인 후원계좌에 입금하는 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입금자 이름 대신 '민주당 아웃', 'GTX-D 원안 사수' 등 메시지를 보냈다. 후원 대상 정치인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 김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상혁·김주영 의원 등이다. 이 시민단체가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는 1300여 명이 참여 중이다. 이 시민단체는 이외에도 정하영 김포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도 돌입했다.

부동산 업계는 주민들이 주거 편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교통망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공간 구조가 바뀌면 지역이 변화하고, 지역이 변화하면 입지가 변화하고 입지가 변화하면 땅값과 집값이 변화한다"며 "공간 구조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되면 교통의 편익 창출이나 파급 효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주거 편익"이라며 "정부가 이를 고려해서 교통망을 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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