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부 시위 지도자, 징역 28년형 위기

웨이 모 나잉의 체포 전후 사진. <현지 언론 '이라와디' 사이트 캡쳐>

최근 미얀마 군경에 체포된 반군부 시위 지도자 웨이 모 나잉(26)이 살인 등의 혐의로 최대 징역 28년형이 선고될 상황에 처했다.

25일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부 사가잉 지역 몽유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는 웨이 모 나잉에 대해 살인, 불법 집회, 감금, 납치, 선동 등 5개 혐의가 적용됐다. 혐의가 모두 확정되면 최대 28년형의 징역형이 선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당국이 의뢰인 접견을 막고 있으며 구금 장소도 모른다"면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만 알 뿐"이라고 전했다.

'몽유와의 판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웨이 모 나잉은 몽유와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몽유와에서 반 쿠데타 시위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15일 오토바이를 탄 채 시위를 벌이다 갑자기 돌진한 민간 차량과 충돌해 길바닥에 쓰러진 뒤 군경에 의해 끌려갔다. 이후 두 손이 묶인 채 얼굴 곳곳에 피멍이 들어 있는 등 고문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