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2차전 개막..증권·보험사 격전 예고

이형두 2021. 4. 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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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권 확보를 위한 2차전이 개막했다.

지난 1차 사업자 접수 당시 금융당국 방침에 막혀 도전하지 못한 보험사, 조용히 시장 진출을 가늠해 온 증권사까지 일제히 2차 사업자 선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국투자증권은 나이스평가정보와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을 위해 각각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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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c)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권 확보를 위한 2차전이 개막했다. 지난 1차 사업자 접수 당시 금융당국 방침에 막혀 도전하지 못한 보험사, 조용히 시장 진출을 가늠해 온 증권사까지 일제히 2차 사업자 선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시한 '마이데이터 2차 신규 허가 서류 접수'에 총 31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업권별로는 금융회사 20개(은행 4개사·보험4개사·금융투자10개사·카드·캐피탈 2개사), 신용조회업(CB) 2개사, 핀테크 8개사, 정보기술(IT) 기업 1개사가 신청했다.

은행에선 기업은행과 전북은행, 대구은행이 예비허가 신청서를 냈고, 광주은행이 본허가를 신청했다. 보험사 중에선 교보생명, 신한생명,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신청했다.

금융투자회사는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10개사가 예비허가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본허가를 신청했다.

카드·캐피탈 중에선 롯데카드와 KB캐피탈도 예비허가 신청서를 냈고, 나이스평가정보와 KCB는 본허가를 신청했다. 핀테크 중에선 코나아이, Fn가이드 등 6개사가 예비허가를, 뱅큐와 아이지넷은 본허가를 신청했다. IT기업으로는 LG CNS가 유일하게 예비허가 신청서를 냈다.

금융위는 오는 5월 28일 추가 접수를 받는다.

증권업계는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확보해 맞춤형 펀드 등 투자상품 개인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보증권은 '초개인화 자산관리'에 방점을 뒀다. 로보어드바이저 핀테크 기업 콴텍과 제휴, 마이데이터 기반의 개인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전문투자업 특성을 살려 '웰스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활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 마이데이터 사업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의미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한국투자증권은 나이스평가정보와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을 위해 각각 손을 잡았다. 금융데이터와 신용정보를 결합한 신용평가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마이데이터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보험업계가 마이데이터 경쟁에 가세하면서 벌어질 업권별 특색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마이데이터 1차 신청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마이데이터 유사 서비스를 기존 제공하던 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금융당국 방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이번 2차 예비허가 신청을 목표로 미리 내부 승인 절차와 조직 개편 작업을 수행해 왔다. 이번에는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신한생명, 교보생명이 예비허가 모집에 신청했다.

이번 2차 허가를 준비하는 기업은 1차 허가 과정에서 드러난 주요 심사 포인트에 기반을 두고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 삼성카드, 경남은행 등이 발목을 잡힌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대한 결격 사유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가 심사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각 증권사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눈에 띄는 차별성을 띠기 어려운 만큼 시장 선점에 따른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면서 “한 번에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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