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美에서 판매된 소형 SUV 중 30% 한국에서 생산됐다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인천항 부두에서 글로벌 수출을 위해 선적되고 있는 모습. 한국GM 제공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가 뜨겁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뷰익 앙코르 GX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된 1분기 한국GM의 소형 SUV 모델 판매량은 6만6,643대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기간 중 미국 시장에서 팔린 15개 소형 SUV 모델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30%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같은 기간 미국 소형 SUV 시장점유율 10%를 웃도는 2만5,024대가 판매됐다. 판매순위에서는 혼다 HR-V(2만6,175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탑승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3가지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성능과 효율이 높은 신형 파워트레인으로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본격 판매된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자동차 관련 평가 기관인 '아이씨카'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뷰익 앙코르 GX, 앙코르 차량들이 인천항 부두에서 선적 직전 대기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섀시·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모두 공유하는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 역시 올해 1분기 동안 1만8,435대가 팔려나가면서 5위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한국GM의 수출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 해 온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엔 1만6,955대의 판매량으로 6위에 안착했고,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는 6,22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소형 SUV들이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가운데서도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선전했다"며 "상품성 높은 모델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국산 소형 SUV의 수출 저력과 위상을 한층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