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희 소설 '항구의 사랑' 아우팅 논란..민음사 "작가 입장 달라"

양은하 기자 2021. 4. 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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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작가의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으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지향·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트위터에 자신을 '항구의 사랑'에 등장한 '인희'이자 'H', 단편소설 '대답을 듣고 싶어'에서의 '별이'라고 밝힌 A씨는 "김세희 소설가로 인해 아웃팅을 포함한 3가지 피해 사실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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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피해 사실 인지하고도 해결 회피" 주장
민음사 "작품 판단·조치 유보..일상 회복 소망"
'항구의 사랑'©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세희 작가의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으로 아우팅(타인에 의해 성적 지향·정체성이 공개되는 행위)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3일 트위터에 자신을 '항구의 사랑'에 등장한 '인희'이자 'H', 단편소설 '대답을 듣고 싶어'에서의 '별이'라고 밝힌 A씨는 "김세희 소설가로 인해 아웃팅을 포함한 3가지 피해 사실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김세희 소설가는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며 "저는 이 일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출판사 민음사는 25일 SNS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음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A씨로부터 소설 속 인물이 자신의 삶을 작품화한 것이며 그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김 작가와 오랜 기간 친구 관계였다는 A씨는 김 작가의 '항구의 사랑'이 사생활 비밀과 자유를 침해했다며 이와 관련한 작가의 인정과 공식 사과, 그에 따른 조치를 요구했다.

민음사는 "작가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별이 님(A씨)과 작가 사이의 입장 차이가 확연함을 확인했다"며 이에 피해 범위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작품 속 인물이 자신임을 특정한다고 생각하는 장면에 대해 알려줄 것을 요청한 뒤 현재 A씨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출간된 작품에 대한 판단이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음사는 "피해 사실에 대한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작가의 작품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항구의 사랑'으로 별이 님이 겪고 있을 고통을 헤아리고 있으며 하루빨리 별이 님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소망한다"며 "별이 님과 작가의 실증과 진실을 찾아가는 모든 과정과 필요한 조치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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