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으로 촉발된 잉글랜드축구 온라인 인종차별, EPL 등 축구단체 SNS '단체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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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은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유럽축구에 최고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온라인상 인종차별은 해당 선수의 SNS를 찾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팬들에게 직접 노출되기에 잉글랜드 축구도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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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손흥민(29·토트넘)이 온라인 인종차별의 타깃이 됐다. 지난 12일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벌어진 상황이 원인이 됐다. 당시 맨유의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건넨 패스가 골로 연결됐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이 취소됐다. 경합 과정에서 맥토미니가 오른손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한 장면이 화면을 통해 명백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맨유 팬들은 오히려 손흥민이 심판의 반칙선언을 유도하기 위해 과도한 동작으로 쓰러졌다며 비난했고, 경기 뒤 손흥민의 과거 SNS 게시물에 몰려와 인종차별적인 댓글을 달았다. 댓글은 과거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실제 겪었던 “DVD나 팔아라”라는 인종차별적 비난뿐 아니라 “고양이와 박쥐, 개나 먹어라” 등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 담긴 표현까지 등장해 크게 논란이 됐다.
이번 보이콧 움직임은 잉글랜드 축구계가 소셜 미디어 회사들을 압박하기 위해 기획됐다. 온라인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선수들에 대한 인종차별과 모욕에 이들 회사들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PL 등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온라인상의 혐오를 뿌리뽑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보이콧은 이를 강조하기 위한 잉글랜드 축구계의 단합”이라면서 “올해 2월 축구계는 소셜 미디어 기업들에 공격적인 게시물 필터링과 차단, 철거, 개선된 검증 절차 등을 요구했다.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멈추지 않는 차별적 메시지를 막고 실제적인 결과가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우리의 요청을 반복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 인종차별은 해당 선수의 SNS를 찾는 아시아, 아프리카 등 팬들에게 직접 노출되기에 잉글랜드 축구도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 행위도 용납할 수 없으며,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받는 끔찍한 모욕 역시 더 두고 볼 수 없다”며 “우리는 소셜 미디어 기업이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차별을 막기 위한 정책과 프로세스의 개선을 하도록 계속해서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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