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사령탑 '8만원대 1만주' 추가매수..십만전자 신호탄?

심재현 기자 2021. 4. 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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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3월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1기 주주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삼성전자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1만주 추가 매수한 사실이 지난 23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공개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1월 9만68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줄곧 8만원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김 부회장의 추가매수가 주가상승의 신호탄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김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 1만주를 추가매수한 시점은 지난 19일이다. 주당 매수단가는 8만3800원. 총 8억3800만원어치를 샀다. 김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 83억원의 10% 정도에 그치지만 절대 액수로 보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0.003%(21만주)를 보유한 '슈퍼개미'다. 삼성전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가운데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일가와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계열법인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지분 평가액이 166억원에 달한다.

김 부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추가매수는 2019년 5월 이후 2년만이다. 당시 주당 4만2882원에 2만5000주(10억7205만원 규모)를 매수했다. 50대 1 주식분할 이전이었던 2017년 12월에도 두차례에 걸쳐 주당 평균가격 250만6729원에 총 3500주(총 투자액 약 88억원)를 매수했다.

이달 19일 추가매수 지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보유지분 21만주에 들인 돈이 약 107억원. 주당 평균 매수가격은 5만874원이다. 평가차익이 60억원에 달한다.

김 부회장은 2009년 7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7217주를 주당 19만7100원에 받은 뒤 65만6408원에 전량 매각하면서 33억원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현재 보유지분의 평가차익과 당시 스톡옵션 행사로 확정된 수익을 합하면 이날 기준으로 예상수익이 90억원이 넘는다. 스톡옵션이라는 특수상황을 제외하더라도 평가차익이 60억원, 평가수익률이 60%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 전반의 공급부족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와 맞물려 김 부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추가매수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65조원, 영업이익이 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시 시장 예상치(매출 61조원, 영업이익 8조9000억원)를 넘어서는 실적이지만 미국 오스틴공장 가동중단 사태와 파운드리 선단공정의 수율 차질,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공장의 생산량 확대 작업에 따른 초기비용 부담 등이 얽히면서 반도체 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이 4조원 안팎으로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다.

2분기 이후 반도체 실적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D램 슈퍼사이클(장기호황) 효과가 본격화하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도 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부문의 실적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김 부회장의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최근 추가 매수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한 관계자는 "실적이 예상보다 더 좋아진다고 봤다면 더 큰 금액을 베팅했어야 하는데 매수 금액이 연봉의 10% 수준에 불과하다"며 "최근 부동산 수익률이 낮아진 데 따른 자산 배분 목적의 주식 매수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는 대체로 책임경영과 반도체 사업 성장에 대한 의지 차원이 아니겠냐는 시각이 많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C레벨'(CEO·CFO 등) 임원들은 공시로 주식매매 내역이 알려지는 데 대한 부담이 상당하다"며 "이런 부담에도 1만주의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는 것은 책임경영의 취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임원들의 주식 매매는 개인적인 선택"이라며 "배경에 대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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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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