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1Q 실적 우상향..韓 수출·FOMC 주목
1분기 실적 상향..코스피 박스권 상단 돌파 타진
4월 FOMC·바이든 상하원 합동연설 이벤트 '눈길'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3200선에 안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32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번 주는 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 수출 지표,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 상향, 한국 수출의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코스피 박스권 상단 돌파가 점쳐진다.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고 다음날인 21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에 1.5% 하락했다. 개인이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낙폭을 방어했지만, 주간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번 주는 1분기 실적 전망 상향에 힘입어 박스권 상단 돌파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 호조, 1분기 기업실적 전망 상향, 글로벌 주요국들의 친환경 정책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수출주와 성장주 중심의 상승흐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단기적으로 주가지수가 전고점 부근에서 저항을 맞이하고 있어 개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이 지연되고 있으나 박스권 상향 돌파시 개인 자금 유입으로 주가지수가 한단계 레벨업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견조한 한국 수출·1분기 GDP 등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는 경제 성장을 지지할 전망이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수출의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금주 발표되는 1분기 GDP는 작년 2~4분기 전년비 역성장에서 반등해 플러스 전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5월 1일 발표되는 4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46.8% 수준의 높은 증가율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단가 상승에 따른 플러스 알파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경기 낙관론이 커지면서 미 연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는 29일 미국 4월 FOMC에서 정책 변화 가능성은 낮지만 파월 의장의 테이퍼링 관련 견해를 확인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나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지난 3월 회의에서 정책 변화는 경제지표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본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발언한 만큼 테이퍼링을 언급하기 마땅치 않은 시점”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여행 금지 대상국을 150개국으로 대거 확대한 것이 테이퍼링 논의 자체를 일축할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와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미 지수에 선반영됐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연간 순이익레벨과 주가지수를 비교하면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익 수준까지 일부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전고점을 목전에 둔 코스피의 숨고르기 움직임을 전망했다.
주간 주요 이벤트로는 한국 1분기 GDP(27일), 4월 FOMC 기준금리 결정(29일), 미국 1분기 GDP(30일), 유럽 1분기 GDP(30일) 등이다. 아울러 오는 28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1조달러 규모의 ‘미국 가족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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