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은 돈길" 인천 경기 4차 철도망 수혜 단지 수천~수억 껑충
시흥 33평 두달새 6.8억→8.6억
일산 3월 4억 돌파 후 신고가 행진
경기와 인천의 철도망 구축 수혜 예상지역 내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 아파트가격은 올해 들어 4월 셋째 주까지 각각 6.43%, 6.4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경기 4.31% 인천 4.03%)보다 상승폭을 2.12%, 2.42% 확대한 수치다.
특히 정부가 지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년)을 확정 발표한 이후 이런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10.61%로 전국 시·군·구 단위의 규제지역 중 뜀폭이 가장 큰 경기도 시흥시의 경우 대야동에서 서울시 양천구 목동을 연결하는 신구로선이 신규 광역철도에 포함됐다.
대야동 일대 아파트 가격에는 이미 교통호재가 선반영됐지만, 최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발표로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고 주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호재를 계기로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다주택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4차 철도망 계획 발표에서 인천 2호선 연장선(인천 서구∼ 고양 일산서구)이 포함된 일산역 주변도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 일산동 C 중개업소는 "철도망 확정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늘고 거래도 계속 성사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경기도 광주시 삼동도위례삼동선(위례∼삼동) 신설 호재로 상승세에 가세했다. 일례로 삼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우남퍼스트빌 전용 84.902㎡는 올해 1월 12일 처음으로 5억원(1층)을 돌파한 데 이어, 같은 달 14일 5억3500만원(2층), 지난 13일 5억5만원(13층)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이 단지의 같은 주택형은 현재 최고 6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인천 연수구 연수동 솔밭마을아파트 전용 49.56㎡는 제2경인선(청학∼노온사) 신설 계획이 확정된 지난 22일 2억3500만원(1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한달 전 1억8800만∼1억89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해 4700만~48000만원 올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가격에서 철도는 교육 환경과 함께 주택 매입 시 중요한 판단 요인"이라며 "통상 철도가 다른 노선과 연결되거나 신설되는 경우 계획안 발표·확정, 착공, 개통 단계를 걸치면서 부동산 가격이 최소 30%는 오른다"고 설명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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