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만난 티파니 영, 아티스트로 방향성을 정하다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2021. 4. 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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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티파니 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티파니 영(32) 보다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더욱 익숙할지도 모른다. 10년 간의 걸그룹 생활을 뒤로하고 2018년 티파니 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미국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딛었다.

미국에서 솔로로 활동한지 1년 만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디즈니랜드 D23 엑스포에서 공연을 했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버스 투어를 다니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시카고' 속 록시 하트가 됐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관객과 만나고 있다. 티파니 영은 자신에게 '시카고'는 아티스트로서 방향성을 정해준 작품이자 컴퍼스 같다고 했다.

티파니 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이 만연하던 시대, 미국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최근 개막한 '시카고' 첫 공연을 마친 티파니 영은 "21주년 록시 하트 역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이에요. 개막 전 팀 '시카고'는 연습과 리허설을 실전처럼 했어요. 매일 런스루를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했어요. 첫 공연을 디데이처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첫 공연이 끝난 후에는 여전히 노트를 받고, 다음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티파니 영은 2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으로 캐스팅 됐다. 티파니 영은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스스로, 또 철저히 준비해오며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 2011년 '페임' 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티파니 영은 11년 만에 '시카고'를 선택했다. 11년 간의 뮤지컬 무대 공백을 깬 작품이 왜 '시카고'여야 했을까.

티파니 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저는 한 가지 밖에 못하는 성향도 있고, 한 가지 할 때 정말 혼을 다해서 집중하는 스타일이에요. 연습 스케줄, 일정 등을 못 짜게 된다면 다른 분들에게 실례가 되는 것도 싫었고 그렇게 된다면 제 자신에게도 싫었을 거에요. 여유가 생기고 모든 걸 다 쏟아 부을 수 있을 때 만나고 싶었던 작 품 중 하나가 '시카고'였어요. 매 시즌마다 에이전트, 매니지먼트로 뮤지컬 오디션 리스트업이 와요. 많은 오디션 리스트를 봤을 때 '시카고'가 제게는 1순위였어요. 30대 배우로서 오픈하는 작품이 '시카고'가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면서 오디션을 준비했죠. 여배우라면 꿈꾸는 역할이고, 그 어떤 언어로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멋진 스토리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록시 하트인지 티파니 영인지 모를 정도로 혼연일체가 된 그녀였다. 11년 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도 남다를 터다. 또 11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너무 다르죠. 11년 간의 무대 경험이 생겼고, 그룹 활동 솔로 활동도 했었어요. 그리고 송라이터로서 곡 이해력이 많이 달라졌어요. 연기 공부도 해왔고, 트레이닝을 받고 하는 첫 작품이기에 에티켓, 이해력, 태도, 흡수력이 달라졌어요. 배우로서 무대를 서는 게 오디션을 보고 처음인 작품이라 확실히 제 루틴, 긴강감도 많이 달라요."

티파니 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시카고' 2009년 공연 당시 록시 하트는 트리플 캐스팅이었다. 현재 '시카고'도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까지 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 티파니 영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록시 하트 매력은 무엇일까.

"제일 순수한 록시 하트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어요. 연출님도 '저에게 순수해서 더 돌아이 같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록시 하트가 탄생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아이비 언니도 제게 '그런 발상이 나오는구나'라고 신기해 하시더라고요. 아이비 언니가 '시카고'를 다섯 번째 시즌을 하고 있는데 처음 본다고 하시더라고요. 선배님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와우'. 정말 색다른 록시 하트가 나온 기분이에요. (웃음). 큰 칭찬이죠. 때로는 멍청해 보일 수도 있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성향의 록시 하트가 끼부리고 싶은 날에는 티파니 영은 미워해요. 최대한 끼를 부르지 않고, 순수하고 진심을 다해서 해요."

티파니 영은 '시카고'를 통해 호흡을 맞추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고 이야기 했다. 선배들의 생활 습관, 루틴, 패턴, 등을 보고 배운다고. 특히나 선배들 덕분에 '시카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했다.

티파니 영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정말 많은 걸 배워요. 선배님들이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 어떤 걸 먹는지 등을 관찰하고 배우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연출님도 제게 '국가대표처럼 준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공연을 매일 2회씩 하는 선배님들을 보고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건강을 챙기는지, 유연성 등을 배우기도 해요. 저 역시 더 잘해내고 싶고, 책임감을 갖고 준비했기에 아이돌이 아닌 캐릭터로 관객과 만나요. 선배님들께서 '너 아이돌 아니야', '후배 아니야'라며 벨마와 록시 하트로 만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세요. 선배님들 덕분에 빨리 몰입을 하고 배울 수 있었어요. 연습, 리허설 내내 긴장했지만, 이제 조금 즐거운 것 같아요. (웃음)"

'시카고'를 준비하면서 팀 '시카고'이 티파니 영에게는 원동력이었다. '믿고 하자'라는 말에 힘을 받았다고. 힘 뿐만 아니라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 힘과 위로를 받은 티파니 영은 '시카고'를 통해 '티파니 잘하잖아'라는 칭찬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시카고'는 자신에게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성을 정해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티파니 영 잘하잖아'라는 말이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잘한다는 게 예전에는 3분의 무대였다면, 이제는 2시간 반 동안 한 작품을 끌고 간다는 의미에서 잘한다는 의미에요. 노래, 춤, 연기 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러라는 말이 칭찬인 것 같아요. 물론 그러한 말을 듣기 위해 더욱 노력 할 거에요. 저에게 '시카고'는 아티스트로서의 방향성을 정해준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시카고'가 굉장히 다크하기도 하잖아요. (웃음) 그동안 '티파니 영이 저런 걸?'이라는 반응이 있었다면, 지금은 '티파니 영은 록시 하트와 잘 어울려'라고 말씀 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해요. 되돌아보면 '록시 하트로 인해 티파니 영이 다크한 것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라는 것과 같이 스펙트럼이 넓혀지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저한테는 컴퍼스 같은 느낌이랄까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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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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