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등 英축구계, 인종차별에 SNS '단체 보이콧'

[서울=뉴시스] EPL 등 인종차별에 소셜미디어 보이콧. (캡처=EPL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등 영국 축구 단체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소셜미디어(SNS) 단체 보이콧을 선언했다.

EPL 사무국은 24일(현지시간) "축구 선수들과 축구계 관계자들을 향한 차별행위가 온라인에서 계속된다"면서 "이와 관련해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5월3일 오후 11시59분까지 SNS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PL과 함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잉글랜드여자슈퍼리그(WSL), FA 여자챔피언십,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감독협회(LMA), 차별반대단체 킷잇아웃(Kick it out) 등 10여 개 단체가 이번 보이콧에 참여한다.

이들은 나흘 동안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계정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보이콧은 온라인에서 선수들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동안 SNS 회사들이 취한 미흡한 대응에 항의하기 위한 행동이다. EPL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온라인상의 혐오를 없애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손흥민(토트넘)이 SNS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스콧 맥토미니의 파울에 과도한 연기를 했다며 일부 극성팬들로부터 인종차별 악플을 받았다.

손흥민의 SNS에는 "DVD나 팔아라", "개나 먹어라" 등의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경영자는 "SNS에서 선수들이 받는 모욕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꾸준히 제기할 것이며, 차별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