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008 GT라인, 탄탄한 성능과 독특한 디자인 조화 [시승기]

조병욱 2021. 4. 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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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핸들, 독특한 디자인, 무엇보다 역동적인 주행성능.

지난 7일 시승한 푸조 2008 SUV GT라인은 전장 4300mm의 컴팩트 SUV지만 역동적이며 근육질 느낌의 외관은 당당함이 느껴진다.

제원상으로만 놓고 보면 역동적인 운동성능이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실제 주행시 스포츠 모드로 놓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답답함 없이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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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핸들, 독특한 디자인, 무엇보다 역동적인 주행성능. 푸조의 2008 SUV를 설명하기에 어울리는 수식어들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프랑스 차라는 다소 낯선 인식이 차에 대한 선입견을 만들지만 막상 차를 주행해보면 의외로 뛰어난 성능과 편의사양에 놀란다.

지난 7일 시승한 푸조 2008 SUV GT라인은 전장 4300mm의 컴팩트 SUV지만 역동적이며 근육질 느낌의 외관은 당당함이 느껴진다. 기존 208에 비해 커진 차체는 SUV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은 작지만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외관의 강렬한 인상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전투기 조종석을 형상화한 3D 아이콕핏 인테리어와 카본 느낌의 소재는 차급에 비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특히 계기반에 적용된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각종 주행정보를 각각의 레이어에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스티어링휠 사이로 보이는 계기반의 시인성이 높아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없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콤팩트한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은 푸조 고유의 코너링을 느낄 수 있게 조작감이 좋다. 검은색 위주의 차분한 실내는 토글 스위치와 운전석을 향한 직사각형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어우러져 역동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실내 공간감도 넓은 편이다. 적재 공간은 434L로 2열 폴딩시 최대 1467L까지 확장된다. 무엇보다 2열의 헤드룸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만 자체 내비게이션이 탑재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직렬 4기통, 1.5리터 블루HDi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이다. 제원상으로만 놓고 보면 역동적인 운동성능이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실제 주행시 스포츠 모드로 놓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답답함 없이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다. 무엇보다 복합 연비 17.1km/L의 높은 효율성은 강점이다. 또한 푸조 특유의 코너링도 이 차를 운전하는 즐거움이다.
차급에 비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잘 갖춰져 있다. 알뤼르 모델에 포함된 차선이탈방지보조, 비상브레이크보조 장치를 작동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제한속도 인식 및 권장속도 표시 시스템, 운전자주의경고 시스템과 GT라인에만 추가로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차선중앙유지, 오토하이빔어시스트 등은 소형 SUV에서 보기 드문 ADAS 기능이다.
실제 서울의 내부순환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했을 때 큰 이질감 없이 주행을 도왔다. 또한 최근 ‘5030’ 속도제한으로 인해 제한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시스템도 유용했다.

가격은 알뤼르 3278만원, GT라인 3585만원이다. 차의 성능을 고려하면 마냥 높은 가격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높지 않은 인지도와 대중적이지 않은 서비스망 등 차보다는 부가적인 요소들이 구입의 최대 걸림돌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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