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의 연예담] '양파'같은 함소원, 출구가 없다

김유림 기자 2021. 4. 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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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4회 소비자의 날, 문화연예 시상식'에 참석한 함소원(오른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미스코리아', '진화의 아내', '짠순이', '중국 장윤정', '재벌 며느리'. 함소원의 이름 앞에 따라 붙는 수 많은 화려한 수식어다. 팬들은 방송인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등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그를 지지하며 응원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수식어는 달라졌다. '의혹', '조작', '거짓말'. 지난 해부터 시작된 그를 둘러싼 논란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함소원·진화 부부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하차하기 전인 지난해 12월27일 방송분에서는 열이 39.5도까지 오른 딸 혜정을 안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딸의 주민등록번호를 몰라 입원수속을 밟지 못하고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함소원은 항생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밀가루와 두부를 섞어 딸의 온몸에 바르는 민간요법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곧바로 논란이 되며 시청자의 원성을 샀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갑작스러운 병원 방문에도 이미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는 점과 39도 이상 고열에 시달리는 딸이 식사를 거부하지 않은 점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 목격자임을 자처하는 누리꾼의 증언까지 더해져 조작방송 의혹에 무게가 실렸다.

이를 시작으로 응급상황 중 유튜브 촬영논란, 남편 진화와의 불화설, 시부모 별장 의혹, 신혼집 대여의혹, 마마 막냇동생 대역 의혹, 전남자친구 거짓말 의혹, 진화 신분조작설, 단톡방 여론조작설, 기자협박의혹, 다이어트제품 원산지 논란, 숙명여대 차석 입학 의혹 등 그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억울하다더니 "변명하지 않겠다"


함소원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사진=JTBC 제공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함소원은 제대로 된 해명보다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 조작 논란에 휩싸인 '아내의 맛'은 지난 2018년 6월5일 첫 방송 이후 3년 만에 쓸쓸히 시즌1을 마무리했다. 제작진은 지난 8일 공식 입장문에서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이에 근거해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사생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푸념만 늘어놓던 함소원은 이를 기회로 같은 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작이) 맞다. 모두 다 사실이다. 나도 전부 다 세세히 낱낱이 개인적인 부분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여러분 내가 잘못했다. 변명하지 않겠다"며 조작을 인정했다. 이어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동안 '아내의 맛'을 통해 우리 부부를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꼬리에 꼬리 무는 의혹들


함소원이 지난해 11월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해 시터와 갈등이 불거지자 사과했다. /사진=아내의 맛 방송캡처

하지만 이후로도 반성은커녕 팬들을 이용해 여론작업을 펼쳤다는 정황과 함께 '함소원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공유하고 투표를 유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보도에 함소원은 "허위사실 기사로 방송으로 내지달라"고 분노하며 단톡방을 제보한 인물이 스토커라고 주장했다. 반면 모 매체는 '빠빛클럽' 단톡방의 원본을 입수해 그의 말이 거짓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이진호'는 기사 삭제 협박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파문이 일었던 '파오차이 논란(김치를 두고 중국 채소 절임 파오차이라고 칭해 논란이 됐던 일)' 당시 국민 청원에 올라왔다는 사실을 보도했던 기자와의 대화가 담겼다.

녹취록에서 함소원은 해당 기사를 보도한 A씨를 향해 "나 지금 한강"이라며 "기사를 지워주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당황한 기자는 "사실을 기반한 내용인데 만약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을 해달라"며 "해당 부분은 참작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함소원은 다짜고짜 "그냥 삭제를 해달라"며 "기사를 지울 수 있는 데스크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A씨는 위협을 느낀다는 입장을 전했고 이에 함소원은 "저 역시 그렇다"며 "이제 방송 일 안 할 거니까 제 기사 좀 쓰지 말았으면 한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제대로 된 해명은 언제쯤? 


함소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주도에 가겠다고 선언했다. /사진=함소원 인스타그램

숙명여대 무용과 차석도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숙명여대 측은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함소원의 학적은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다만 조회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있어야 하며 본인 동의 없이 학적을 조회 및 열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의혹에도 함소원은 별다른 해명 없이 '제주도 도피'를 선택했다. 그는 "다음주 시어머니, 혜정 아빠(진화), 혜정이랑 제주도에 갈 계획이다.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에 가서 가끔 사진 올려드리겠다. 여러분들이 너무 요청이 많거나, 저도 여러분들이 너무 보고 싶으면 (라이브 방송을) 한번씩 켜겠다"고 전했다. 이어 "매일 하던 라이브 방송을 다음 주 제주도 가서 매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며 "잘 지내셔야 된다. 잊지 않겠다. 연락 못 드릴 땐 DM 달라. 저도 아쉽다. 여러분들 너무 요청 많거나 저도 여러분 너무 보고 싶으면 한 번씩 켜겠다. 기다려 주세요. 저도 보고 싶을 겁니다. 내일부터 제주도에 갈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일방적으로 방송을 마쳤다. 

함소원은 팬들을 다독이며 동정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의혹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차기 행보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 혹은 반성 등은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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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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