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현대차, 실적 기대감 더 높아졌다

신건웅 기자 2021. 4. 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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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 불안에도 현대자동차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영향이 최소 5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 시점에도 수급 상황이 개선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전방 수요 상황과 조업 일수, 신차 출시 스케줄을 고려하면 1분기가 올해 연간 판매 실적의 저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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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안착+신차 효과'로 2분기도 질주 전망
"증권사, 현대차 목표가 변동 없어..33만원까지 기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모습.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불안에도 현대자동차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차 확대와 신차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불확실성이 큰 시장의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100만281대 판매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어난 27조390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91.8% 증가한 1조656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6%로 나타났다. 1000원을 팔면 60원을 남긴 셈이다.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원/달러 환율 –6.7%)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실적 상승의 배경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2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을 우려했다. 기존 반도체 재고로 현대차가 버텨왔지만,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음 달이 보릿고개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현대차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이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자동차 수요 회복과 외부 요인들로 인해 반도체 수급 어려움은 장기화되는 모습"이라며 "5월에도 4월에도 비슷한 수준, 그 이상의 생산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현대차 성장에 무게를 뒀다. NH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로 33만원을 제시했다. 23일 종가가 22만1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49.3%에 달한다고 본 셈이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32만5000원으로 내다봤다. 기존보다 목표가를 낮춘 증권사는 1곳도 없다. 반도체 공급 대란의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히려 현대차가 상승 사이클에 올라탄 만큼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전기차전용플랫폼(E-GMP) 도입, 사업구조 개편(현대오토에버 통합 법인 출범,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 진행)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미국 내 '투싼 4세대'와 '싼타크루즈', 'GV70' 출시로 판매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미국 내 산업 수급 불균형으로 중고차 가격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 부문도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영향이 최소 5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 시점에도 수급 상황이 개선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전방 수요 상황과 조업 일수, 신차 출시 스케줄을 고려하면 1분기가 올해 연간 판매 실적의 저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분기는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드는 차량 수요의 성수기이며 1분기 공개된 신차들이 양산되는 생산의 피크 시즌"이라며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일부 비인기 차종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특정 옵션의 생산이 지연될 수는 있겠으나 전체 수요의 강한 반등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올해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1분기보다 5% 증가한 94만대를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존재했던 지난해 경우를 제외하면 2분기는 일반적으로 1분기보다 판매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수익 모델 판매비중 확대와 우호적 환율, 재고 인센티브 동반 하락, 높은 금융 수익성 유지 효과를 볼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75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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