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점 경신 코스피..눈여겨 봐야 할 경제지표는 이것

김경택 2021. 4. 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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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1분기 GDP성장률
1일발표 4월 수출실적 주목
국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주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주 지수가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음에도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바뀌어 가는 과정 속에서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3일 전일 대비 8.58포인트(0.27%) 오른 3186.10에 마감했다. 지난주(19~23일) 코스피는 3146.54~3220.82 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상승했다. 특히 20일에는 3220.70에 마감해 종전 최고치인 3208.99(올해 1월 25일)을 넘어섰다.

증권사들은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3100포인트 중반부터 3200포인트 초반으로 제시하며 상승 추세 유지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전망 상향 조정, 낮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9.9%를 상회했다"며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달 말 대비 5.3% 상향됐다"고 말했다.

현재의 지수대는 장중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 하순과 유사하나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코스피는1월 25일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하고 4일 연속 하락해 한때 3000포인트를 밑돌기도 했다. 당시 유럽 봉쇄 연장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실망감 등 단기 악재 출현, 외국인의 차익실현 압력이 작용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고가 경신 후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는 1월에도 경험한 바 있다"며 "그때와 현재의 큰 차이는 증시의 동력이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에서 이익 성장으로 바뀌었고, 상승종목수가 증가하면서 상승 온기가 다수 종목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증시의 체력이 더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여기에 금리 상승 우려도 경감된 상황에서 매크로 환경 역시 대체로 우호적이기 때문에 변동성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4월 이후 상승종목수가 증가하면서 동반 우상향하며 추세의 신뢰도가 1월보다 높아졌다"면서 "1월 대비 이익의 다양성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주식시장이 32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며, 다시 전고점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대외 매크로 변수가 안정을 되찾았고, 지난주 140조원을 돌파한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계속해서 상향조정되며 141조원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경제지표로는 주요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국내 4월 수출 데이터를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주요국의 1분기 GDP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3월에 대외수요가 견조한 것을 확인한 바 있는 수출은 4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급증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회복 모멘텀이 재확인되면 실적에 대한 기대감 또한 지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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