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광풍'에 케뱅 신규계좌 4월들어 100만 돌파..2030이 70%

국종환 기자 2021. 4. 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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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실명확인 계좌 개설 제휴은행인 케이뱅크의 신규 가입자가 4월들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광풍이 불면서 업비트 거래용 케이뱅크 신규 계좌 개설이 폭증한 것이다.

케이뱅크의 신규 가입자 증가 폭은 최근 암호화폐 광풍에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인원과 제휴를 맺은 NH농협은행의 신규 입출금 계좌 가입자도 최근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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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제휴 효과..올해 수신잔액도 7조 넘게 급증
5대은행 수신잔액은 14조↓..주변 벼락부자 소문에 코인·증시로 '머니무브'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창구 모습.©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실명확인 계좌 개설 제휴은행인 케이뱅크의 신규 가입자가 4월들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광풍이 불면서 업비트 거래용 케이뱅크 신규 계좌 개설이 폭증한 것이다.

특히 신규 계좌 개설자 중 70%가 젊은층인 20~30대였다. 취업난과 집값 급등으로 인해 근로소득과 은행이자만으로는 자산증식을 이루기 어렵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젊은이들이 암화화폐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이달들어 20여일 만에 100만건을 넘어서 월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업비트에서 암호화폐를 사려면 제휴사인 케이뱅크에서 거래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올해 누적 가입자는 270여만명으로 불과 4개월도 안 돼 지난 3년간 총 가입자(2018~2020년 157만명) 수를 크게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신규 가입자 증가 폭은 최근 암호화폐 광풍에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1월 28만명이던 신규 가입자 수는 2월 6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3월엔 80만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달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업비트의 암호화폐 거래규모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24시간 거래량(24일 오후 4시20분 기준) 기준으로 약 18조2000억원에 달해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을 앞질렀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인원과 제휴를 맺은 NH농협은행의 신규 입출금 계좌 가입자도 최근 크게 늘었다. 지난해 월 10만명에 머물던 신규 고객 수는 올해 1월 13만9859명, 2월 18만5950명, 3월 24만8602명으로 2배가량 급증했다. 코빗과 제휴를 맺은 신한은행의 신규 가입자도 1월 10만1630명에서 2월 10만7797명, 3월 12만9678명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와의 입출금 계좌 연계와 함께 금리 혜택이 좋은 파킹통장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신규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신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수신잔액도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이달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3조7453억원에서 무려 7조원 이상 늘어 20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케이뱅크의 신규 고객 대부분은 20~30대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엔 60% 초반이었는데, 현재 약 70%까지 늘었다. 이로 인해 신규 가입자 평균연령은 지난해 말 36.8세에서 올해 34.8세로 두 살 낮아졌다.

암화화폐 광풍과 공모주 청약 열기로 은행 자금도 출렁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에선 이달 들어서만 10조원 이상의 예·적금이 인출됐다. 이중 상당수가 암호화폐와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종의 머니무브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을 합친 수신잔액은 1305조6258억원으로, 3월 말보다 14조2558억원 줄었다. 은행의 수신잔액이 줄어든 것은 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13일 마감된 이삭엔지니어링의 일반 공모주 청약엔 무려 6조8286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2262.09대1로 집계됐다. 청약 신청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신한금융투자 이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즘 주변에서 젊은 나이에 코인과 주식 투자로 벼락부자가 됐다는 소문들이 나돌면서 지금이라도 이들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불안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최근 암호화폐가 조정을 겪으면서 시장 등락에 따라 자금이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을 오가는 현상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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