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체크 #58 백신 면역학의 기초

조수완 2021. 4. 25. 0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팩트 체크 - 백신"

백신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전, 면역학의 기초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코로나19 발생 1년을 전후하여 최대 관심사는 백신이다. 특히 해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다양한 반응과 부작용이 나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백신에 대한 희망 또는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정부가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백신 선택권을 없앴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코로나 백신을 포함하여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백신에 대한 정확한 지식, 그리고 올바른 인식이 전염병을 퇴치하는 지름길이다.

코로나백신

관련 논문 축약 내용
▶ 백신 면역학의 기초 (Journal of Global Infectious Diseases, 2011.03.04)
백신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 몸이 질병과 싸우는 방식, 즉 면역 체계를 살펴 봐야 한다.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와 같은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면 우리의 면역 체계는 감염과 싸우기 위해 여러 도구를 사용한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에 대해서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 체계는 피부와 함께 호중구, 대식세포, 자연살상세포(NK세포) 등이 1차 전선을 구축한다. 하지만 1차 전선이 뚫리면 보통 2~3일 후부터는 T세포가 전사로 나서 해결한다.
바이러스 침투를 알리는 척후병은 사이토카인이다. 사이토카인이 적의 존재를 알리면 곧바로 대식세포, 호중구, NK세포 등이 활동을 시작한다. 대식세포는 바이러스를 잡아 먹은 뒤 MHC라는 바이러스 찌꺼기 단백질로 표면에 표시를 남기게 된다. 바이러스가 이러한 선천 면역으로 없어지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보조 T세포가 MHC 표식을 확인하고 기억한다. 이러한 기억력으로 이후 같은 바이러스를 만날 경우, B세포에게 항체 생산을 지시한다.
B세포는 Y자 형의 항체를 제조하고, 그 항체는 바이러스 스파이크에 붙어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능력을 중화시킨다. 항체는 바이러스를 포위해 무력화 시키기도 한다. 항체는 혈액 내에 비활성 상태로 순환하다가 면역 반응이나 미생물에 의해 활성화 되는 보체 단백질과 함께 바이러스에 구멍을 내 이를 파괴하는 것을 돕는다.
바이러스가 일단 세포 안으로 들어가고 나면 항체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이럴 경우에는 살상공격용 T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자체를 바이러스와 함께 살상한다.
백신은 우리 몸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증가하도록 도와준다. 위험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백신은 감염을 모방하여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모방 감염을 이용해 신체의 면역계가 T세포와 항체를 생성하도록 한 뒤, 이 특정 질병과 어떻게 싸우는지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신체는 기억 세포라고 하는 T세포를 보유하게 되어 동일한 바이러스를 다시 만나면 빠르게 작용하게 된다. 익숙한 MHC 표식이 검출되면 B세포가 항체를 생성하여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신체가 T세포와 B세포를 생성하는데는 일반적으로 며칠에서 몇 주까지 걸릴 수 있다. 바이러스에 자연 감염되었을 경우 오랜 시간이 걸릴 과정을 백신 접종으로 미리 겪게 하여 실제 바이러스를 마주치게 되면 곧바로 T세포와 B세포가 신체를 보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백신 접종 직전이나 직후에는 백신이 보호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스 등에 감염될 수 있다.

 

※ 이 기사의 내용은 강민구 부장판사가 비영리로 무상사용을 허락했음을 밝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외신기자 정리 자료집은 모두 강 부장판사가 심혈을 기울여 매일 새벽에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편집ㆍ정리한 것이며, 이 사이트의 외신기사 요약 설명자료는 전부 그러한 헌신적 수고에 기반하여 축약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또한, 강민구 부장판사의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원본들이 전부 전재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