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 처벌 위기에 박영선 "선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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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7재보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를 훼손했던 중학생이 처벌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이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직접 나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낙선한 이후 침묵해 온 박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사를 읽어보니 제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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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한 이후 침묵해 온 박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사를 읽어보니 제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전 장관은 선처해달라고 2차례나 적으며 “요즘 뉴스를 보지 않다가 구로의 목사님께서 카톡을 주셔서 뒤늦게 (관련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관계 당국에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13살 학생이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로 벽보를 찢은 것을 두고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 하니 상식의 기준이 바뀐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13살 어린아이의 치기 어린 행동마저 넘어가지 못하는 경찰의 대응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정권을 향한 과잉 충성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박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선처를 요구한 만큼 소년부 송치 결정은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중학교 1학년인 A군은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붙은 기호 1번 박 후보와 기호 11번 김진아 후보의 벽보를 아이스크림 나무막대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4세 미만인 A군을 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부에서는 소년보호재판 결과에 따라 처벌 여부가 가려진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난으로 박영선 후보 선거 벽보 훼손 중학생… 곧 소년부 송치 이게 실화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어린아이의 철없는 행동에 주의를 줄 수 있겠으나 소년부 송치라니 부끄러운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어린아이들의 철없는 장난을 키워 준 적은 없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반드시 선처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 청원글에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1만9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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