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4일 경기 종합]SSG 3연승으로 단독 나서고 두산도 NC 3연패 몰며 3연승---한화는 시즌 최다 득점으로 LG 대파하며 중위권 넘봐

정태화 2021. 4. 2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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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서로 물고 물리며 혼전을 거듭하던 프로야구가 조금씩 연승과 연패로 엇갈리면서 우열이 가려지기 시작하고 있다. SSG 랜더스는 최정의 연장 결승홈런으로 키움을 연파하고 시즌 첫 단독선두에 나섰고 두산 베어스도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키움은 다시 연패에 빠져 선두에 5.5게임차로 멀어져 조금씩 격차를 보이고 있다.
24일 '타이거즈 레전드데이'에 초청된 김응용 전 감독이 삼성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김응용 전 감독은 KIA의 전신인 해태 감독으로 9차례, 삼성 감독으로 1차례 등 모두 10차례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연합뉴스]

■NC 다이노스 6-9 두산 베어스(잠실·두산 2승)
미란다 최다 실점에도 타선 지원으로 3승 행운
김재호 역전 만루홈런에 김재환 홈런까지 터져
두산은 24일 잠실홈경기에서 선발 아리엘 미란다가 시즌 최다 실점에도 김재호의 역전 만루홈런, 김재환의 6호 홈런 등 14안타로 NC를 9-6으로 누르고 3연승, LG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미란다는 6이닝 102구 9피안타 9탈삼진 3볼넷 5실점(4자책)으로 불안한 가운데서도 집중력있는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3승(무패)째를 올렸다. 이날 미란다는 2회초를 빼고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고 3회에는 나성범 양의지에게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먼저 4실점을 하는 등 시즌 최다 실점을 했으나 6이닝을 버텨냈다.

여전히 제구력에서는 다소 문제점을 보였으나 위기 상황에서는 삼진을 곁들이는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능력도 함께 보이며 KBO 리그 입성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0.73에서 2.45로 크게 높아졌다.

두산은 3회초에 먼저 4실점을 했으나 공수 교대 뒤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2사 뒤 김인태가 볼넷을 골라 이룬 만루에서 김재호가 NC 선발 강동연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41㎞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김재호의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

5회에는 김재환도 중월 1점 홈런(6호)을 날려 점수차를 벌인 뒤 7회말 살책과 3안타로 3점을 추가, 9-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NC도 12안타를 날리며 끈질기게 추격전을 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3연패.

■롯데 자이언츠 4-2 kt 위즈(수원·롯데 2승)
롯데, 15안타로 4득점하는 찜찜한 승리로 5할 승률
kt 황재균, 불규칙 바운드에 코뼈 골절로 당분간 공백 불가피

롯데가 행운의 2연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롯데는 수원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와 안치홍의 3안타 2타점을 앞세워 kt에 4-2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일찌감치 확보했다. 승리한 롯데나 패한 kt나 똑같이 9승9패로 공동 5위.

하지만 롯데는 이날 승리가 다소 찜찜했다. 롯데는 1회말에 선발 박세웅이 kt 강백호에세 선제 2점홈런(2호)을 맞아 먼저 실점을 했으나 안치홍이 5회 2사 1, 3루에서 3루수쪽 안타로 결승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을 비롯해 손아섭, 전주우 이대호 등 1~4번타자들과 8번 포수 김준태까지 멀티히트에 가세하는 등 15안타를 터뜨리고도 단 4점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1회에 강백호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잡고도 이후 집중타가 나오지 않아 홈에서 연패를 당했다. 더구나 5회에 역전타가 된 안치홍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면서 3루수 황재균의 코를 강타하는 불의의 부상까지 당했다. 출혈로 인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황재균은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해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이어 김대우-최준용-김원중이 뒤를 책임졌다. 김원중은 시즌 2세이브째.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1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2승 뒤 첫 패배를 안았다.

삼성 오승환이 개인통산 300세이브에 -1를 남기고 11일째 개점 휴업상태다. 24일 KIA전 9회말에 등판해 1실점했으나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8-4 KIA 타이거즈(광주·삼성 1승1패)
원태인 호투로 연패 끊고 10승 고지 밟아
삼성이 원태인의 호투로 연패를 벗고 1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구자욱-피렐라의 맹타를 앞세워 KIA를 8-4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연패에서 벗어나 19게임만에 10승째를 올렸다. 이는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했던 2015년 10승5패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이며 또한 5할 이상 승률로 10승 고지를 밟은 것도 이때 이후로 6년만에 처음이었다.

원태인은 6이닝을 6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팀의 10승 가운데 3승(1패)을 책임졌다. 원태인의 평균자책점은 1.00에서 1.50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2위(32개), 평균자책점 4위로 확실한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원태인은 5-1로 앞선 5회말 1사 2, 3루에서 프레스턴 터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최대 위기에 몰렸으나 한때 팀 선배였던 최형우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자초한 6회말 2사 만루에서도 대타 황윤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BO 리그 첫 300세이브까지 1개만 남겨둔 오승환은 9회말에 구원 등판해 2안타 1실점했지만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5세이브째를 올려 개인통산 299세이브를 한 뒤 11일째 개점 휴업상태다.

KIA는 선발 이민우가 4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져 전날 승리의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그동안 부진했던 프레스턴 터커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최정이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연장 10회초 팀을 시즌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나서는 역전 2점홈런을 날렸다.사진은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 홈런을 친 최정을 추신수가 환영해 주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SSG 랜더스 5-4 키움 히어로즈(고척·SSG 2승)
최정의 연장 10회 2점홈런으로 572일만에 단독선두 나서
SSG가 최정의 해결사 본능을 앞ㅎ세워 시즌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SSG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0-3으로 뒤지던 6회에 제이미 로맥의 동점홈런(4호)에 이어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최정의 좌중간 2점홈런(5호)으로 홈런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5-4로 승리했다. 최정은 지난 9일 LG전에서 4호 홈런을 날린 뒤 지난 12게임동안 홈런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 이날 13게임째만에 결승홈런으로 5호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SSG는 11승7패로 이날 한화에 대패를 한 공동선두 LG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SSG가 단독선두에 나선 것은 2019년 9월 30일 한화전 이후 572일만이다. 반면 키움은 올시즌 13패(6승) 가운데 무려 10게임을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연패에 빠져 선두권과 5.5게임차로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날 승부는 10회에 요동을 쳤다.

연장 10회초 SSG가 최정의 2점 홈런으로 승세를 굳히는듯 했으나 키움도 켤코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이용규 좌전 안타, 이정후 볼넷에 이어 서건창과 김웅빈의 연속 안타로 5-4로, 1점차로 뒤쫒은 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안타 한개면 그대로 역전으로 끝내기 승리를 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SSG의 베테랑 마무리 김상수는 이 위기에서 대타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키움의 마지막 타자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 박병호. 박병호는 김상수의 143㎞ 2구째 직구를 3루 쪽 강습 타구를 날렸다. 공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흘렀다. 내야 동점 적시타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 이 볼을 유격수 김성현은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송구했고, 발이 느린 박병호는 포스 아웃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9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SSG의 김상수는 4안타 1볼넷으로 1실점을 하면서도 9게임째만에 첫 승리를 올렸고 키움의 확실한 마무리 조상우는 부상에서 회복돼 마운드에 선뒤 3게임만에 최정의 홈런 1발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노시환이 24일 대전 LG전에서 홈런 2발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5득점으리 맹타로 확실한 거포로 자리잡았다.[연합뉴스 자료사진]
■LG 트윈스 5-19 한화 이글스(대전·한화 1승1패)
한화, 노시환 홈런 2발 포함해 18안타 폭발로 시즌 최다 득점
한화가 노시환의 홈런 2발 등 장단 18안타로 LG를 완파했다.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노시환, 장운호, 김민하가 각각 4안타씩을 날리는 맹타를 앞세워 LG를 19-5로 크게 이겼다. 19득점은 올시즌 10구단 통틀어 최다득점이다. 종전은 지난 10일 두산이 한화를 상대로 뽑은 18득점이었으며 한화는 지난 7일 SSG를 상대로 17-0으로 승리한 적도 있었다.

한화의 신흥 홈런타자로 자리를 굳힌 노시환이 7회와 8회에 잇달아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5호와 6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1볼넷 5타점 3득점으로 활약한 것을 비롯해 장운호가 6타수 4안타(2타점 3득점), 김민하가 5타수 4안타(4타점 2득점)로 5~7번의 세 타자가 12안타에 11타점 10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의 2번째 투수 김범수는 3회초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돼 2세이브 뒤 첫 승리투수가 됐고 LG 선발 임찬규는 1⅓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은 10.80에서 무려 21.21로 치솟았다.

LG는 10승8패로 SSG에 단독 선두 자리를 내주고 두산과 공동 2위로 내려 앉았고 한화는 8승10패로 중위권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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