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KGC 전성현, "빨리 끝내고 챔프전 준비하겠다"

이재범 2021. 4. 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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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우리 선수들은 3대0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안양에서 빨리 끝내고 일주일 쉬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71로 이겼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GC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26/26, 5전 3선승제 기준에선 25회)를 확보했다.

2경기 연속 40분 출전한 제러드 설린저는 21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올린 40점보다 19점 더 적었다. 설린저의 줄어든 득점을 이재도(15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전성현(11점 3점슛 2개)이 메웠다. 오세근은 1차전과 똑같은 17점(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

전성현은 이날 승리한 뒤 “힘들게 이겼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우리 선수들은 3대0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3,4차전이 열리는) 안양에서 빨리 끝내고 일주일 쉬며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3전승을 거두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면 현대모비스를 자극할 수 있다.

전성현은 “경기를 보셨잖아요”라며 “제가 부진하면 이재도가 잘 하고, 재도가 부진하면 변준형이 잘 하고, 또 누가 부진하면 오세근이 형도 있고, 설린저도 있고, 양희종 형, 문성곤 등 (활약할 선수들이) 많다. 우리가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끝내고 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차전에서 3점슛 4개를 모두 실패했던 전성현은 이날 3점슛 2개를 성공했다.

전성현은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1차전에서는) 감독님께서 흥분해 있다며 자제를 시키셨다. 그래서 3,4쿼터 때 슛을 1,2개 밖에 안 던졌다. 질책을 받아서 스스로 가라앉아 있었다”며 “오늘(24일)은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슛을 많이 쏴보자며 쐈다”고 했다.

전성현은 2쿼터 초반에는 오세근의 스크린를 이용하며 이재도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넣었고, 3쿼터 초반에는 핸드오프로 3점슛을 성공했다.

전성현은 “서로 너무 잘 안다. 저는 더블 스크린 등 스크린을 많이 받아서 슛 기회를 만든다. 그런데 그런 스크린을 받아서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세근이 형의 스크린을 받으려면 세근이 형과 매치업인 함지훈 형이 제가 가는 길을 아예 막고 있다”며 “(스크린을 받으려면) 이미 차단이 되어 있어서 차라리 핸드오프로 수비와 거리를 벌려서 쏘거나 아니면 다른 선수의 슛 기회를 봐서 패스를 넣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자유투 6개 중 5개를 성공하며 두 자리 점수를 채운 전성현은 “이우석에게 파울을 두 번 얻은 걸로 기억한다. 그 친구는 코트에서 긴장을 한 듯 했다. 훼이크를 몇 번이 했더니 방방 점프를 떴다. 그래서 부딪히며 파울을 얻기도 했다. 김민구에게도 그랬다”며 “3점슛이 안 들어가면 그렇게라도 파울을 얻어 자유투를 쏴야 한다고 여겼다. 그래도 힘들다”고 했다.

변준형은 1차전에서 16분 7초 출전했다. 특히 4쿼터에는 단 1초도 코트를 밟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차전에서 변준형의 출전시간이 적었던 이유를 묻자 “4쿼터에 변준형을 뺀 건 전성현이 3점슛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 중 누가 들어가도 10점 차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 성현이가 다음 경기를 생각해서 3점슛을 넣어주기 바랐다. 준형이에게는 수비를 잘 했다고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성현은 “오늘은 제가 4쿼터(6초 출전)에 많이 안 뛰었다. 그 때는 제가 봐도 수비가 필요한 순간이었다”며 “공격이 안 풀리고 득점이 필요할 때는 저를 기용하신다. 준형이, 재도, 저 누가 들어가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제가 덜 뛰어도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재도가 잘할 때 재도를 밀어주는 거고, 준형이가 잘 할 때 준형이를 밀어주는 거다”고 했다.

1차전에서는 설린저가 두드러졌고, 2차전에서는 이재도와 전성현의 득점이 승리에 큰 힘이었다. 3차전에서는 설린저와 국내선수가 고르게 활약한다면 금상첨화다.

전성현은 “말처럼 쉽게 되면 좋지만, 쉽지 않다. 1차전을 다시 보니까 국내선수들이 설린저에게 패스를 주고 가만히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도 으샤으샤 해보자며 픽앤롤도 하고 많이 움직였다”며 “오늘은 설린저가 많이 지쳐 보였다. 그래서 국내선수들이 더 힘을 내서 경기를 했다. 앞으로도 설린저가 안 풀릴 때 국내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의 바람처럼 26일 3차전에서 승리하면 팀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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