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스톡옵션·인건비 증가 원인"

손인해 기자 2021. 4. 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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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한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1분기 실적을 컨센서스보다 낮게 예상한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주로 영업비용 중 개발·운영비용 인건비 등이 전년 대비 2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가파른 주가상승과 더불어 신규 스톡옵션 부여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증가에 기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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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주식보상 비용 1분기만 500억 추정"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한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에 주식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권리로, 행사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보다 14.13% 줄어든 1조4873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4.76% 증가한 2985억원으로 예싱된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5172억원, 2877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세서스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터넷·게임 기업들의 연쇄적인 연봉 인상 등 보상요구 확산 및 주가상승에 따른 주식보상 비용(1분기 약 500억원 추정) 증가에 의한 인건비 상승으로 영업이익 컨세서스 하회의 중요한 비용상승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4800억원, 2823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모두 낮게 내다봤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최근 쿠팡 상장에 따른 커머스 사업 가치가 재부각되며 단기가 주가가 강하게 상승한 만큼 부진한 1분기 실적 영향으로 당분간 주가는 횡보 예상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1분기 실적을 컨센서스보다 낮게 예상한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주로 영업비용 중 개발·운영비용 인건비 등이 전년 대비 2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가파른 주가상승과 더불어 신규 스톡옵션 부여에 따른 주식보상비용 증가에 기인한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분당구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의 피케팅 현장. © 뉴스1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노사 갈등을 빚어온 네이버는 지난달 2일부터 2년 전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한 스톡옵션 행사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2019년 전직원에게 매년 1000만원 상당(당시 7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고, 근속 연수당 2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추가 지급했다.

이를 통해 직원 2575명에게 총 39만3178주가 행사가 12만8900원으로 지급됐다. 스톡옵션 행사 시작일 전일 종가 기준 네이버 주가는 37만5000원으로 인당 최소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에는 전직원에게 바로 처분 가능한 자사주 1000만원 상당을 향후 3년간 해마다 주는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직원 수 기준 약 6500명이 대상으로 매년 2회(7월 초, 다음 해 1월 초) 당해년도의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부여되며 오는 7월 초 첫 번째 지급이 진행된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네이버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직원들에게 매입 금액의 10%를 (연간 200만원 한도) 현금으로 지원하는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월 한성숙 대표를 포함한 임원 90명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31억3100만원(8820주)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한 바 있다. 취득 단가는 주당 35만5000원으로 한 대표는 약 3억5500만원, 700주를 받은 임원들은 각각 2억4800만원을 손에 쥐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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