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경고에 2030 '부글부글'..진화 나선 민주당
[앵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투자를 '잘못된 길'로 규정하자, 2030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은 위원장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동의가 확산하자 민주당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은성수 / 금융위원장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한다, 이런 건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길로 가면 잘못된 길로 간다고 분명히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어른들이 이야기해 줘야 한다….]
국회에 나온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를 두고 쏟아낸 발언입니다.
가상화폐를 화폐로 인정할 수 없고, 거래소가 대거 폐쇄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이에 투자자들, 특히 2030 세대는 크게 반발했고, 은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자신을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4050 세대는 시대적 흐름을 타 쉽게 자산을 모으지 않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열심히 일해도 집 하나 가질 수 없는 2030 세대에겐 왜 기회조차 오지 못하게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 만에 벌써 수만 명이 동의한 상황.
재보궐선거에서 청년세대의 외면을 받았던 민주당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와 소통해 사기 피해와 불법행위를 막고, 시장을 건강하게 발전시킬 방법을 고민하겠단 겁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청년 세대의 가상화폐 투자가 불가피한 현실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는 (공감이 있었습니다)]
조만간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인 가운데, '가상화폐 특위'가 구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별 의원들도 잇따라 '무조건 폐쇄'는 답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신산업의 관점에서 접근해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은 물론, 시장에 큰 충격을 줬으니 은 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 왜 청년들이 주식과 가상화폐에 뛰어드는지 이해해야 한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가상화폐 논란은 결국, 일자리와 주거 문제 등에 대한 청년들의 좌절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매주 공개되는 YTN 알쓸퀴즈쇼! 추첨을 통해 에어팟, 갤럭시 버즈를 드려요.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주에서 용인까지 70km '공포의 역주행'...마약 검사 의뢰
- 벨기에대사관, 한국 비난 댓글에 '웃겨요'...사과 진정성 논란
- 중국서 논란된 '시어머니 젖먹이는 며느리 동상' 결국 철거
- 얼굴에 '마스크 그림' 그리고 돌아다닌 여성 뭇매
- 박세리도 코로나19 확진..."건강하게 돌아올 것"
- 성심당 처음으로 입 열었다..."월세 1억 넘으면 나가겠다"
- [단독] 삼성전자 직원 2명, 방사선 피폭돼 병원 찾아
- [단독] 삼성전자 기흥공장 직원 2명, 작업 중 방사선 피폭 확인
- 故 이선균 언급까지 언급한 김호중 측...인권위 제소 검토 [Y녹취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