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관광객에 '불안'..뾰족한 대책 없는 제주도
[KBS 제주]
[앵커]
봄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이달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관광객 등 다른 지역 사람들이 70%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근본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봄 기운이 완연한 요즘 제주에는 주말을 보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최근 하루 평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3만 5천여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관광객들이즐겨 찾는 도내 한 유명 관광지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차량들로 꽉 차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지만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거나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여전합니다.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윤정순/제주시 노형동 : "(관광객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불안하죠. 관광지 같은 데는 거의 안가죠. 관광지 가면 안되거든요.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니까. 안 가요 안가."]
문제는 이달 확진자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70%가 관광이나 신혼여행 등을 위해 제주를 찾은 다른 지역 방문객이란 사실.
제주도가 관광객들에게 방문하기 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도록 대책을 내놨지만 사실상 있으나마나 합니다.
[관광객 : "(진단 검사를) 받지도 않았고요.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거에 대해서 정보나 뉴스 같은 것도 본 적이 없고."]
4차 대유행 등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제주도.
구심점을 잃은 도정처럼 방역 대책도 향방 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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