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달라진 박세웅 "3점대 ERA+10승 이상 하고 싶어요"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170~180이닝과 3점대 평균자책점,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싶어요"
박세웅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2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박세웅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백호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끌려갔다. 하지만 2~3회 실점 위기를 극복하면서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4~5회에는 큰 위기 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롯데 타선은 역투를 펼친 박세웅에게 득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손에 넣었다.
경기후 박세웅은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5회까지 밖에 던지지 못해서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회를 던졌다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도 되고 팀에게도 도움이 돼 욕심이 났지만, 감독님의 결정을 따랐다.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 많은 이닝을 던지면 돼서 괜찮다"고 방긋 웃었다.
박세웅은 1회 강백호에게 몸 쪽 승부를 펼치다가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3회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몸 쪽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박세웅은 "그동안 위기 상황에서 바깥쪽 승부를 하다가 적시타를 맞은 기억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유한준 선배님을 상대로 몸 쪽을 던져 좋은 결과를 봤던 기억을 바탕으로 몸 쪽 승부를 가져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박세웅은 유독 강백호에게 약한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통산 맞대결은 24타수 15안타 타율 0.625로 강백호가 압도적으로 강하다. 하지만 박세웅은 의식을 하지 않고 승부에 임했다. 홈런을 맞은 공 또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
박세웅은 "몸 쪽을 깊게 던지려고 했다. 내가 던질 수 있는 최선의 공을 던졌는데 타자가 잘 쳤다"며 "데이터는 내가 약할 수 있지만 의식하지 않았다. 데이터가 다 맞다는 보장도 없다. 마지막 타석에서 승부는 내가 잡아냈기 때문에 다음에도 데이터를 의식하지 않고 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세웅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기복이 적은 투구를 펼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었다 그는 "지금까지 집착과 욕심이 강했다. 덕분에 기복도 컸다. 하지만 올해는 욕심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한다"며 "마운드에서 예전처럼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올해는 170~180이닝과 3점대 평균자책점,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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