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들, 쿠데타 주역과 해법 논의..'비극' 멈출까
[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린 건 미얀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데요.
과연 오늘(24일) 미얀마의 비극을 멈출 수 있는 합의안이 나올지,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원장 특파원, 흘라잉 사령관, 군복 대신 양복을 입고 회담에 참석했던데, 이번 회담이 매우 이례적인거죠?
[기자]
네, 아세안 정상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주역과 사태 해결을 논의하는 매우 특이한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50년 넘게 남의 나라 내정에 절대 간섭하지 않은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오늘 회담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얀마 국적기에서 내린 흘라잉 사령관은 곧바로 회담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자카르타 곳곳에서 흘라잉사령관의 회담 참석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고, 이런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주최국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자리도 없었습니다.
[앵커]
아직 회담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죠, 어떤 얘기가 오가는지 전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네, 회담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이 미국이나 중국의 개입없이 스스로 해법을 찾는 첫 단추를 끼웠는데 중요한 건 합의안입니다.
반쿠데타 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 사 사 대변인에게 직접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사 사/국민통합정부(NUG) 대변인 : "만약 이 회담이 도움이 되려면,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에게 더이상 미얀마 국민을 죽이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협상은 없습니다."]
이 메시지는 미얀마 주변국들이 쿠데타 군정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단 압력이 될수 있습니다.
실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정상들은 쿠데타에 매우 비판적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공동성명도 나오지 않으면, 오히려 쿠데타의 주역을 외교무대에서 국가 수반으로 인정해주는 자리만 만들어 준 겁니다.
국제사회는 더 무기력해지고 유혈진압은 더 힘을 받을 겁니다.
미얀마 군정은 특별회담이 열리는데도 국민통합정부(NUG) 장차관 24명 전부를 '정부 전복 혐의'로 전원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늘까지 미얀마 유혈진압 사망자는 모두 745명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었습니다.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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