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손가락 경례' 초 모 툰 유엔 미얀마 대사 "아세안, 군부 인정 아니다"
[앵커]
미얀마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해 현재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이 자리에 쿠데타의 주역,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했습니다.
반 쿠데타 진영인 국민통합정부 측은 흘라잉 사령관 체포를 인터폴 요청한 가운데, KBS가 세 손가락 경례를 했던 초모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는 아세안 정상들이 불법 군부 세력을 결코 공식 정부로 인정한 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는 아세안 정상들이 흘라잉 사령관을 국가수반으로 인정해서 부른 건 절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유혈 사태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서일뿐이라며 아세안 국가들로부터도 이렇게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 대사 : "미얀마 시민 살해 등의 잔혹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권고하기 위해 아세안 정상들이 군부를 (만나는 겁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더 결연하게 맞서고 있다고 했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 대사 : "무고한 시민들을 향햐 잔혹 행위를 일삼고 있는 쿠데타 군사 정권을 종식시키는 것이 미얀마 국민들의 뜻입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와 세계 각국이 강력한 경제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 대사 : "세계 각국은 미얀마 군부로부터 유입된 자금이 있는지 검토해서, 있다면 즉시 거래를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조금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초 모 툰 대사는 또, 중국은 분명한 미얀마의 이웃이라며 군부가 아닌 미얀마 국민의 편에 서달라고 했습니다.
[초 모 툰/미얀마 유엔 대사 : "중국은 미얀마 군부와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상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중국이 미얀마 국민과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미얀마 특사가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정상들을 만나 사태 해법을 논의할 거라고 했었는데, 유엔측이 흘라잉 최고 사령관을 직접 만났을지도 관심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박세리/영상편집:권형욱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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