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만루홈런 폭발..두산, NC에 뒤집기로 3연승 질주(종합)
'노시환 연타석 홈런' 한화, 19득점 대폭발..LG 마운드 '와르르'
롯데, 이틀연속 kt 제압..원태인 호투한 삼성, KIA에 설욕
(서울·수원=연합뉴스) 천병혁 신창용 김경윤 기자 =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를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김재호의 통렬한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9-6으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이틀 연속 NC를 물리치는 등 최근 3연승을 달린 두산은 10승 8패를 기록,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공동 2위가 됐다.
NC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이 2타점 2루타, 양의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공수 교대 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2사 뒤 김인태가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재호는 NC 선발 강동연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41㎞짜리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김재호의 시즌 1호 홈런이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다.
두산은 김재호의 한 방으로 5-4로 역전시켰다.
5회에는 김재환도 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6-4로 점수 차를 벌렸다.
NC는 6회초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뽑아 5-6으로 따라붙었으나 두산은 7회말 상대 실책 속에 3안타로 3점을 추가, 9-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SSG 랜더스가 연장 10회초 터진 최정의 결승 2점홈런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5-4로 따돌렸다.
3연승을 거둔 SSG는 올 시즌 처음 단독 1위로 나섰다.
꼴찌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의 지독한 부진에 빠졌다.
경기 초반은 키움이 앞섰다.
키움은 2회 김혜성이 우전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웅빈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3회에는 김혜성이 솔로홈런을 날렸고 4회말 김웅빈과 송우현의 2루타로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대포군단' SSG는 한 방에 실점을 만회했다.
5회초 김강민과 추신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제이미 로맥이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균형은 연장 10회에 깨졌다.
SSG는 10회초 1사 후 추신수가 볼넷을 고른 뒤 최정이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키움은 10회말 1사 1,2루에서 서건창이 우전안타를 날려 4-5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지영이 헛스윙 삼진, 박병호의 잘 맞은 타구는 SSG 내야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재역전에 실패했다.
'타이거즈 레전드 데이'를 맞아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시구자로 나선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8-4로 제압했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중전안타에 이어 호세 피렐라의 3루타,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KIA는 1회말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2회초 송준석이 우월 솔로홈런, 3회에는 피렐라가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려 5-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프레스턴 터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6회초 KIA 두번째 투수 장민기가 볼넷 4개를 남발하는 사이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탰다.
7회에는 이원석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개인 통산 299세이브를 기록중인 오승환은 9회말 컨디션 점검차 등판했다가 2안타로 1실점 했다.
대전에서는 노시환이 연타석 홈런을 날린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19-5로 대파했다.
한화는 1회말 2사 1,2루에서 노시환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장운호는 중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3-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LG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한화 선발 김이환의 1루 견제 악송구와 오지환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공수 교대 뒤 다시 폭발했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하주석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밀어내기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김민하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8-4로 재역전했다.
LG는 3회초 홍창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는 4회말 김민하의 2타점 2루타와 이해창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득점, 11-5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에도 상대 실책 속에 4안타로 4점을 뽑았고 7회에는 노시환의 솔로홈런에 이어 정은원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18-5로 크게 앞섰다.
노시환은 8회에도 연타석 솔로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수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wiz를 4-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kt는 1회말 강백호가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초 2루타를 친 김준태를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2사 뒤 딕슨 마차도와 김준태의 연속 안타에 이어 대타 이병규가 중전안타를 날려 2-2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안치홍의 불규칙 타구가 내야안타로 처리되며 1점을 보태 3-2로 역전했다.
롯데는 7회초에도 2사 후 내야안타로 나간 손아섭이 2루를 훔친 뒤 전준우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2승(1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11피안타 3실점 하고 시즌 첫 패배(2승)를 당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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