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째 롯데 박세웅 "위기 상황 몸쪽 승부 잘 통했죠"

류한준 2021. 4. 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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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로 제 몫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롯데는 KT에 4-2로 역전승했고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롯데는 이날 박세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중간계투와 마무리 모두 임무를 잘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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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투수로 제 몫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박세웅은 1회말 강백호에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는 KT에 4-2로 역전승했고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그는 KT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91구를 던졌고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박세웅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팀이 연승을 해 기쁘다"며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퀄리티 스타트(QS, 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하)와 함께 이닝을 더 소화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괜찮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투수)은 24일 열린 KT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정소희 기자]

추가 실점을 안한 점이 소속팀 승리와 개인 승수 추가에 발판이 됐다. 박세웅은 3회말 2사 2, 3루 위기에서 KT 베테랑 타자인 유한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으나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상대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다.

피홈런 상황도 되돌아 봤다. 박세웅은 "몸쪽으로 던지려했고 코스가 최대한 깊게 들어갔다"며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는데 타자가 정말 잘 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한준 선배와는 예전 부터 바깥쪽으로 승부할 때 마다 안타나 장타를 허용한 기억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몸쪽 승부를 선택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른 KT 타자들에게도 (몸쪽 공략이)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과 견줘 기복이 많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 올 시즌은 마운드 위에서나 평소 등판을 준비할 때 심플하게 생각하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이용훈, 임경완 투수코치와도 얘기를 계속 하고 있다. 두 코치에게 '그동안 좋고 나쁠 때 차이가 너무 크지 않았느냐'는 말도 들었다. 투수로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이 없을 순 없겠지만 최대한 자제하고 마운드 위에서 감정 표현도 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날 박세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중간계투와 마무리 모두 임무를 잘 수행했다. 김대우와 최준용은 각각 1,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원중도 구원에 성공해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김대우, 최준용, 김원중은 4이닝을 나눠 막는 동안 피안타를 단 한 개만 내줬다. 롯데는 김원중의 구원 성공으로 KBO리그 통산 6번째로 팀 900세이브도 달성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15안타를 쳤으나 4점에 묶였고 잔루도 10개 기록했다. 그래도 지키는 야구에 성공하며 전날(23일) 승리(10-5 승)에 이어 기분좋은 연승으로 KT와 이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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