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준 감독, "경기력 좋지 못했어도 이긴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전경준 감독, "경기력 좋지 못했어도 이긴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베스트 일레븐=부산)

전경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이와 별개로 승점을 가져온 선수들의 근성 있는 경기 자세를 칭찬했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4일 저녁 6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남은 후반 43분 발로텔리의 득점에 힘입어 적지에서 부산을 꺾고 세 경기 연속 승리라는 기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승점 3점을 얻었다. 상대의 1선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수비를 강조했었다. 우리도 틀을 계속 바꿔가며 대응했고, 부산도 틀을 바꿔가며 우리 수비를 깨려 했다. 비록 슛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결과를 가져왔으니 고생했다는 말을 선수들에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결승골을 넣은 발로텔리와 관련해 “본래 베스트로 뛰게끔 하려 했다”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활용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지난 김천 상무전을 비롯해 데이터를 보니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긴 해도 올인할 수 있는 상황이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30분 정도 출전 시간을 생각했다”라며 발로텔리가 주어진 시간 내에 제 임무를 다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전 감독은 어떻게든 승점을 가져오는 지금의 흐름이 향후에도 이어졌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 감독은 “경기력과 결과, 다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축구는 우리 팀만 하는 게 아니다. 상대와도 해야 한다”라고 짚은 후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결과가 나오면 힘이 된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