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끌어올리던 부산의 발목 잡은 이래준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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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 처지에서는 후반 중반에 나온 이래준의 퇴장 상황이 무척이나 아쉬웠을 것이다.
다시 공세를 드높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래준의 퇴장은 부산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의 역습을 1차적으로 걸러내야 할 이래준의 소임을 고려할 때 이 퇴장은 부산의 밸런스를 깨뜨리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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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 처지에서는 후반 중반에 나온 이래준의 퇴장 상황이 무척이나 아쉬웠을 것이다. 이 퇴장이 괜찮았던 흐름을 꼬이게 만든 계기가 되고 말았다.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0-1로 패했다. 부산은 후반 43분 발로텔리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남이 후방을 워낙 두텁게 쌓고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자, 페레즈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6분 이상헌과 김정현을 불러들이고, 드로젝과 이래준을 투입해 공격과 중원을 보강했다.
이 두 선수를 내보낸 건 괜찮은 선택이었다. 드로젝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전남 수비진 곳곳을 들쑤셨다. 이래준은 후반 19분 왼쪽 공간으로 파고드는 드로젝의 움직임을 살리는 날카로운 패스를 날려, 드로젝이 매서운 중거리슛을 날릴 수 있도록 도왔다. 두 선수는, 계속해서 전남 수비진을 두들기던 부산이 체력적 고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확리를 불어넣었다.
문제는 이 교체 카드의 효과가 난데없는 퇴장으로 꺾였다는 점이다. 후반 32분 이래준이 하프라인 인근에서 김현욱과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다소 늦어 상대의 정강이를 밟는 파울을 범한 것이다. 다시 공세를 드높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래준의 퇴장은 부산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상대의 역습을 1차적으로 걸러내야 할 이래준의 소임을 고려할 때 이 퇴장은 부산의 밸런스를 깨뜨리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결국 부산은 후반 43분 전남에 내준 역습 상황에서 발로텔리에게 치명적인 한방을 허용해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힘을 내어 박정인의 위협적인 헤더슛 상황을 만들어내긴 했으나, 그게 전부였다. 0-1, 경기를 지배한 건 부산이었기에 이 패배는 너무 아쉽다. 그리고 패배의 빌미가 된 퇴장은 그래서 더 씁쓸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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