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막고, 그 다음에 치명타 한방.. 콘셉트 확실한 전남

김태석 2021. 4. 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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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수비는 확실히 강하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4일 저녁 6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감독은 전남이 K리그1에서도 통할 만치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접하고도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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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막고, 그 다음에 치명타 한방.. 콘셉트 확실한 전남



(베스트 일레븐=부산)

전남 드래곤즈 수비는 확실히 강하다. 어떻게든 골문을 열려는 부산 아이파크의 공세를 철저하게 막아내며 승점을 가져갔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4일 저녁 6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남은 후반 43분 발로텔리의 득점에 힘입어 적지에서 부산을 꺾고 세 경기 연속 승리라는 기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히카르도 페레즈 부산 감독은 전남이 K리그1에서도 통할 만치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접하고도 자신감을 보였다. 모든 축구 팀은 강점과 약점을 고루 지니고 있으며, 전남의 약점을 분석을 통해 파악했고, K리그2에서 제법 많은 골을 성공시키고 있는 부산인 만큼 충분히 그 벽을 허물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실제로 페레즈 감독의 부산은 공세의 고삐를 쥐고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에는 전남이 내려서는 수비에 슛을 단 두 개밖에 날리지 못했으나, 반대로 상대에 찬스 한 번 주지 않았으니 경기를 지배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후반전에는 좀 더 재빠른 패스워크와 슛 타이밍을 가져가며 찬스를 늘려나갔다.

후반 10분 박호영의 헤더 패스를 받은 안병준의 벼락 같은 오른발 터닝슛이 터지는가 하면, 후반 14분 우측 컷백을 받은 이상헌의 오른발 터닝슛이 전남 수비진의 간담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후반 19분 드로젝의 기습적인 대포알 중거리슛이 전남 골문 우측 구석을 정확히 겨냥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남 수비진은 안병준, 이상헌에게 내준 실점 위기를 제외하면 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일이 없었다.

3선과 2선 간격을 매우 촘촘히 가져가면서 부산 공격수들이 활약하기 힘든 상황을 자꾸 만들어나갔다. 기본적으로 최후방에 스리백을 놓고 상황에 따라 간헐적으로 풀백을 올리는 정도로 일단 뒷마당을 단단히 다지는데 주력했다. 이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부산이 득점을 노릴 만한 기회가 경기 전체적으로 많지 않았다. 부산이 여덟 개의 찬스를 만들고 다섯 번의 유효 슛을 날리는 등 나름 안간힘을 썼지만 딱 그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적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매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후반 6분 골문 앞에서 사무엘이 노마크 상태에서 헤더 슛을 날린 상황, VAR에 따라 취소되긴 했으나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고태원의 골문 쇄도가 부산 골망을 흔든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후반 43분 발로텔리가 역습 상황에서 기어이 골을 만들어내며 부산을 무너뜨렸다.

더 많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나가려는 노력이 향후 뒤따라야겠으나, 콘셉트 하나는 확실하다. 후방을 빈틈없이 메우며 상대 공세를 무력화시키는 후 한방을 노리는 전략, 이 전략 덕에 전남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점을 벌고 광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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