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나위 첫 도움' 안산, K리그2 선두 대전 5연승 저지(종합)

배진남 2021. 4. 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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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민 K리그 데뷔골..K리그 아세안쿼터 1호 아스나위는 첫 공격포인트
'이정협 마수걸이 골' 경남, 부천 꺾고 꼴찌 탈출
'발로텔리 1호골' 전남은 부산 누르고 3연승
데뷔골을 터트린 안산 심재민(왼쪽)과 그의 골을 도운 아스나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의 5연승을 저지했다.

안산은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5분 터진 심재민의 결승골로 대전을 1-0으로 눌렀다.

2019년 안산에서 데뷔한 심재민이 K리그2 12번째 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로 대전을 무너뜨렸다.

심재민의 골을 도운 것은 K리그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쿼터' 1호 선수로 안산 유니폼을 입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아스나위였다. 아스나위는 K리그2 4경기 만에 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심재민과 세리머니 하는 아스나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은 최근 2연승으로 승점을 14(4승 2무 2패)로 늘리고 3위로 도약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4연승 행진이 중단돼 승점 15(5승 3패)에 머문 선두 대전에는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전반 중반 양 팀이 한 차례씩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안산의 프리킥 상황에서 최건주의 헤딩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2분 뒤에는 대전이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 아크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진현이 왼발로 감아 찬 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안산 골키퍼 이승빈도 제자리에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멋진 프리킥이었던 터라 대전으로서는 골대가 야속할 법했다.

안산은 전반 40분 김륜도가 왼쪽 측면으로 침투해 가운데로 깔아차 준 공이 쇄도하던 아스나위의 왼발에 빗맞는 바람에 또한번 찬스를 날렸다.

이후 안산은 수비수 민준영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가 심재민을 투입하고는 전반을 마무리했다.

뜻하지 않은 선수 교체에도 후반 들어 안산의 공세가 거셌다.

안산-대전 경기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이 이현식을 빼고 에디뉴를 투입한 직후인 후반 10분 안산 아스나위가 올린 크로스를 심재민이 헤딩으로 돌려놓았으나 골키퍼 박주원의 품으로 향했다.

후반 17분 아스나위의 크로스에 이은 김륜도의 슈팅도 박주원이 막아냈다. 후반 21분 아스나위의 헤딩 슛은 골대 위로 날아갔다.

계속해서 대전 골문을 두드리던 안산이 드디어 후반 35분 균형을 깨뜨렸다.

아스나위가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내준 공을 심재민이 빈 골문에 왼발로 차 넣었다.

이후 안산은 대전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골 세리머니 하는 경남 이정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FC는 부천FC를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여 이정협의 마수걸이 골과 에르난데스의 멀티 골을 엮어 3-0으로 완파하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4경기 무승의 부진에 빠졌던 경남은 5경기 만에 승전가를 부르고 시즌 승점을 7(2승 1무 5패)로 늘려 최하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4연패와 함께 6경기 무승(2무 4패)을 이어간 부천은 승점 5(1승 2무 5패)에 머물러 9위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경남은 후반 3분 만에 기어이 부천 골문을 열어젖혔다.

부천 미드필드 진영 오른쪽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백성동이 전방으로 띄워준 공을 이정협이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달려들면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던 이정협이 올해 경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8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었다.

이정협은 K3리그 FC목포와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1 승)에서 두 골만 기록했다.

후반 14분 부천 한지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린 경남은 후반 30분과 추가시간 에르난데스의 연속골로 쐐기를 박았다.

결승골을 터트린 전남 발로텔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구덕운동장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발로텔리의 결승골로 10명이 싸운 부산 아이파크에 1-0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전남은 승점 15(4승 3무 1패)로 대전과 승점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 밀려 2위를 유지했다.

부산은 승점 10(3승 1무 4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남은 후반 27분 김현욱의 프리킥에 고태원이 발을 갖다대 골문을 열었지만 앞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부산은 후반 16분 김정현과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이래준이 전남 김현욱에게 거친 태클을 해 후반 36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수적 우위를 점한 전남이 후반 43분 발로텔리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알렉스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부산 수비를 피해 살짝 띄어차 준 공을 발로텔리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가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2018년 부산에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계약을 조기 해지했던 발로텔리는 올해 전남에 입단해 K리그로 복귀한 뒤 전 소속팀을 상대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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