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주범 아세안 회의 참석..국가수반 예우 논란
【 앵커멘트 】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이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했습니다. 아세안에서 쿠데타의 주범을 국가수반으로 예우한 격이라 논란이 거셉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얀마 군사정권을 이끄는 흘라잉 최고 사령관이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장면입니다.
흘라잉 사령관이 2월 1일 쿠데타 이후 외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군정 지도자가 아닌 국가수반으로서의 인상을 주려고 군복 대신 양복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안으로 '미얀마 사태' 해법을 논의하려고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 반 쿠데타 진영인 국민통합정부는 참관인 자격으로도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사사 /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대변인 - "아세안이 국민통합정부(NUG)가 아닌 군사정권 최고 사령관과 얘기한다는 게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이 시민 700명 이상을 죽인 미얀마 군부 수장을 국가수반으로 예우했고 쿠데타에 정당성까지 부여했다고 비판한 가운데 정상회의가 열리는 자카르타 아세안 사무국 청사 근처에선 규탄 시위가 열렸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청사 주변에 무장 군경을 배치하고 반경 1㎞ 이내 도로를 막아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10개 아세안 회원국 정상이나 외교부 장관들이 각자 5분 이상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발언하고 토의하는 오늘 회의에서 의견 합치가 이뤄지면 공동성명을, 그렇지 못하면 논의 결과에 대한 아세안 의장 성명을 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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