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확산세 잡았지만 '변이·백신' 불안 여전

YTN 2021. 4. 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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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전국 봉쇄령을 내렸던 포르투갈이 석 달여 만에 단계별 봉쇄 완화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감소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인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백신 안전성 논란까지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습니다.

리스본에서 남태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미술관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섭니다.

한 작품, 한 작품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열심히 눈에 담습니다.

올해 초 두 번째 봉쇄령으로 문을 닫았던 미술관과 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석 달여 만에 재개했습니다.

[미술관 방문객 : 1년 동안 멈춘 시간이 조금 슬프게 느껴졌고, (공연이나 전시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봉쇄가 풀리자마자 이렇게 미술관에 왔습니다.]

한때 10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할 만큼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던 포르투갈.

학교나 상점의 문을 닫고 주말에 지역 간 이동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봉쇄 조치로 한 달여 만에 확진자 수는 크게 줄었습니다.

확산세가 꺾이고 단계적 봉쇄 완화까지 진행되자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조아웅 고디뉴 / 포르투갈 리스본 : 봉쇄 완화가 천천히 시행되고 있고, 당국이 감염자 수를 줄이기 위해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걱정이 없습니다.]

[이네스 / 포르투갈 리스본 : 이미 몇 개월 동안 봉쇄를 했으니까 (봉쇄 완화하기) 적절한 때라고 생각해요. 다음 봉쇄가 빨리 오지 않도록 조심해야죠.]

하지만 이번 봉쇄 완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이 전염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나 언제 다시 상황이 심각해질지 모른단 겁니다.

[홍대은 / 포르투갈 리스본 :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고 있다 보니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가 앞으로 좀 더 장기화가 될 수 있다는 게 저로서는 가장 염려된 부분이죠.]

여기에 안전성 논란으로 혼선을 빚은 백신 접종 정책도 포르투갈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혈전 생성 유발 보고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60세 이상 국민에게만 허용한 데 이어,

이미 3만 회분을 확보한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마저 혈전 문제가 불거져 백신에 대한 시민의 불신도 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 이작 벨리즈 마르틴스 / 포르투갈 리스본 : 두 가지 백신의 예기치 않은 문제는 정부의 접종 계획과 백신 보급 절차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고, 백신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생각한 것보다 (백신 접종까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엔리크 마르틴스 / 내과 의사 : 국민이 백신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 정부가 국민에게 밝힌 건 정확한 설명이 아니라 "백신을 맞아야 하고, 이로 인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말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를 겨우 잡은 포르투갈 정부는 올여름까지 국민의 70%에게 백신을 맞히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잇따른 안전성 문제가 백신 공급에 변수로 작용하면서 접종 시기를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YTN 월드 남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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