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도 슈퍼리그 반대, 첼시 구단주 압박..러시아 움직였다

조용운 2021. 4. 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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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김이 유러피언 슈퍼리그를 무너뜨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푸틴 대통령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게 슈퍼리그를 반대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무산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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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김이 유러피언 슈퍼리그를 무너뜨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푸틴 대통령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게 슈퍼리그를 반대하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무산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러시아 출신의 석유·부동산 재벌이다.

첼시를 포함한 유럽 빅클럽 12개 팀은 명문 구단끼리 정기적으로 경기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최상위 대회를 열기로 했다. 축구계 생태계를 파괴하는 슈퍼리그의 운영 모델은 부자들의 돈벌이로 보였고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등 단체는 물론 팬들까지 강력하게 반발했다.

결국 출범 사흘 만에 12개 팀 중 10개 팀이 참가를 철회하면서 좌초됐다. 첼시도 빠르게 발을 뺐다. 첼시의 탈퇴 결정에 푸틴 대통령의 압박이 있었다는 소식이다.

이 매체는 "러시아는 UEFA 주관 대회와 연관이 있다. 러시아 석유기업인 가즈프롬이 챔피언스리그의 주요 후원자이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로2020 개최지다. 또 내년 여름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라며 "두 대회는 러시아월드컵 이후 자국서 열리는 가장 큰 이벤트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원하는 광경을 세계에 보여줄 계획이라 슈퍼리그가 UEFA에 위협이 되는 걸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UEFA는 24일 유로2020 4경기의 개최지를 변경하며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릴 예정이던 E조 세 번째 경기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교체했다. 더블린은 유관중 개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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