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680일 만에 대전 잡은 안산 김길식 "선수들 멋지게 이겨줘 감사할 따름"

허윤수 2021. 4. 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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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위로 올라선 안산그리너스FC의 김길식 감독이 새어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안산은 24일 오후 4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안방 경기에서 아스나위와 심재민의 합작품으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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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안산] 허윤수 기자= 단독 2위로 올라선 안산그리너스FC의 김길식 감독이 새어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안산은 24일 오후 4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안방 경기에서 아스나위와 심재민의 합작품으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을 상대로 2019년 6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거둔 승리였다. 2연승을 달린 안산(승점 14점)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사전 인터뷰할 때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끌고 갈 수 있게끔 준비한 게 경기장에서 잘 나왔다. 개인적으로 민준영이 큰 부상을 당해서 아쉽다. 스쿼드가 얇은 팀이다 보니 아쉽다. 빨리 쾌차해서 운동장에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퍼펙트한 경기를 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Q. 고대하던 대전전 승리
- 대전이라는 팀은 선수들도 우수하다. 하지만 축구는 90분이고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올해 초부터 대전을 이기고 싶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멋있게 이겨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Q. 경기력, 결과 중 하나 잡고 싶다고 했는데 모두 잡았다
- 내가 원하는 걸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잘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분이 너무 좋지만 또 다른 경기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쭉 이어가보겠다.
Q. '윙-풀백-윙백' 오간 아스나위
- 아스나위는 백스리에서 윙백이 베스트다. 포백에서의 풀백은 부담을 느낀다. 지난 부산 아이파크전부터 윙으로 배치했는데 적응을 돕는 시간이다. 오늘도 윙으로 출전했다가 부상자가 생겨 변화를 줬다.

후반전에는 아스나위의 공격적인 부분을 활용하기 위해 백스리로 변형한 게 맞아떨어졌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포메이션과 아스나위 활용도가 잘 맞아떨어졌다.
Q. 아스나위의 K리그 첫 도움
- 한국 축구 적응 빠르게 하는 거 같다. 아스나위 역시 한국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투쟁심 , 스피드가 워낙 좋다. 우리 팀 색깔과도 맞고 선수 스스로도 자신감 갖고 있다. 신태용 감독에게도 조언을 많이 받았다. 아스나위 잘 만들어서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Q. 이전과 달라진 안산
- 알다시피 보강은 힘들다. 최저 예산에 최저 연봉 등 어려운 환경이다. 숙소도 없다.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을 더 응집하게 만든다.

축구 선배로서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 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올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떳떳하자고 약속했다. 그런 게 경기장에서 나오고 결과까지가져왔다.
Q. 심재민 첫 골
- 심재민은 개인적으로 우리 팀에서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 앞으로도 득점을 해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오늘 골로 자신감을 갖고 다음 경기에서도 멋진 골로 보답해줄 수 있을 거 같다.
Q. 단독 2위와 다음 이랜드전
-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 같다. 협회 시절부터 정정용 감독님을 잘 안다. 지난해에 1승 2패 한 거 같은데 자신감 있다. 자만이 아니라 냉철하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하겠다.
Q. 680일 만에 대전을 꺾은 선수들에게
-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지도자여도 선수들이 얼마나 펼쳐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초반이지만 잘 따라와주고 있고 대전이란 강팀을 만나 좋은 결과까지 가져와줘서 너무나 고맙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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