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결승포' SSG, 선두 유지..'19점' 한화, LG 완파(종합)

김주희 2021. 4. 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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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9-5로 승리를 거둔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04.2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SSG 랜더스가 홈런 2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눌렀다.

SSG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최정의 결승포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11승(7패)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7연패를 끊었던 최하위 키움(6승13패)은 다시 2연패에 빠졌다.

'홈런 공장'이 가동됐다. SSG 제이미 로맥은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렸고, 최정은 결승 아치를 그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SSG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키움 유니폼을 입었던 김상수는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정이 2루타를 치고 덕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2021.04.23. bjko@newsis.com

키움은 초반 SSG 선발 윌머 폰트를 공략해 흐름을 끌고 갔다. 1회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웅빈의 우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챙겼다.

3회 김혜성의 우월 솔로 아치로 한 점을 추가한 키움은 4회 2사 2루에서 송우현이 우중간 2루타로 2루 주자 김웅빈을 불러들이며 3-0으로 달아났다.

침묵을 지키던 SSG는 6회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강민과 추신수가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제이미 로맥이 키움 선발 최원태에게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3-3 균형이 계속 유지된 가운데 연장 10회에야 승부가 갈렸다.

10회초 SSG 선두타자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조상우와 9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쳐냈다.

대주자 김창평은 후속 추신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당초 세이프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선언됐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기회를 마련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최정은 조상우의 2구째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SSG는 연장 10회말 김상수가 1사 1, 2루에서 서건창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5-4로 쫓겼다. 김상수는 후속 김웅빈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김상수는 대타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한숨을 돌렸다. 이어 2사 만루에서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경기를 끝냈다. 박병호의 땅볼 타구가 몸을 날린 3루수 최정의 글러브에 맞고 흐르자 유격수 김성현이 침착하게 1루로 송구, 승리를 지켰다.

조상우는 1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

[대전=뉴시스]김병문 기자 = 2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1아웃 주자 1,3루 상황 한화 노시환이 우익수 앞 1타점 안타를 친 뒤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10.23. dadazon@newsis.com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19-5로 완파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시즌 8승(10패)째를 올렸다. LG의 시즌 성적은 10승8패.

양팀 선발은 나란히 난조를 보였다. 한화 김이환은 2⅔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고, LG 임찬규는 1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강판됐다.

타선의 화력은 달랐다. 한화는 장단 18안타에 10볼넷을 엮어 19점을 몰아쳤다.

노시환은 홈런 2방을 포함해 4안타 5타점을 때렸고, 장운호는 4안타 2타점, 김민하는 4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톱타자 정은원도 3안타 3타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반면 LG는 10안타 8사사구로 5점을 얻어내는데 그치면서 고개를 떨궜다.

한화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노시환과 장운호의 연속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3-4로 역전을 허용한 2회말에는 5점을 추가해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 3루에서 하주석의 내야 안타에 한 점을 따낸 한화는 이성열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뒤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상대 2루수 실책과 김민하의 중전 적시타, 이해창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8-4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에도 김민하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이해창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3점을 추가, 격차를 더 벌렸다.

노시환은 15-5로 앞선 7회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린 뒤 18-5로 달아난 8회에도 좌월 1점포를 터뜨려 시즌 5, 6호포를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다. 덕분에 노시환은 팀 4000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두 번째 투수 김범수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낚았다. 패전투수는 임찬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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