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결승포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키움 제압
[스포츠경향]
SSG가 연장 혈투 끝에 최정의 역전 투런홈런을 앞세워 키움을 꺾었다.
SSG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5-4로 이겼다. SSG는 3연승을 기록했고, 키움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SSG는 경기 초반 0-3으로 밀렸다. 선발 투수 윌머 폰트가 1회 김웅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고, 3회 김혜성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4회엔 2사 2루에서 송우현에게 적시타를 내줘 3점차가 됐다.
하지만 6회 제이미 로맥의 한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강민, 추신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로맥이 최원태를 상대로 왼쪽담장을 넘기는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은 정규이닝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승부가 갈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최정이 상대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10회말 올라온 마무리 김상수가 1사 1·2루에서 서건창과 김웅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5-4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마지막 타자 박병호가 날린 3루 강습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흘렀지만, 유격수 김성현이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송구, 발이 느린 박병호를 잡아냈다.
결승포를 터뜨린 최정이 4타수2안타 2타점, 추신수가 3타수1안타 1볼넷 1사구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에서는 한화가 장단 18안타에 볼넷 10개를 묶어 LG 마운드를 난타, 19-5 대승을 거뒀다. 한화가 한 경기에서 19점을 뽑은 것은 2009년 4월30일 청주 LG전 이후 12년만이다. 또 LG가 19실점을 한 것은 2015년 5월23일 사직 롯데전 이후 6년 만이다.
간판타자로 떠오른 노시환은 이날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안타 5타점을 올렸고 김민하가 4안타 4타점, 장운호가 4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노시환은 7회초 솔로홈런으로 한화 팀 통산 4000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선발 김이환은 2.2이닝 7안타 5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구원 등판한 김범수가 1.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LG 선발 임찬규는 1.2이닝 5안타 5볼넷 8실점(7자책)으로 난타당하고 강판당했다.
수원에서는 롯데가 홈팀 KT를 4-2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을 6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2승(1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11안타 3실점하고 시즌 첫 패배(2승)를 당했다. KT 황재균은 5회초 2사 1·3루에서 안치홍의 불규칙 바운드에 코를 강타 당해 코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NC를 9-6으로 눌렀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KIA에 8-4로 승리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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