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전패' 너무 안 풀리는 키움, 마무리 조상우마저 무너졌다[MD포인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너무 안 풀린다.
키움 히어로즈가 또 다시 역전패했다. 24일 고척 SSG전서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포함 5회 이후 역전패만 여섯 차례다. 조상우의 전거비인대 파열, 이영준의 팔꿈치 부상에 의한 시즌 아웃, 안우진의 선발진 이동으로 불펜이 완전히 무너졌다.
키움 불펜은 2019~2020년에 평균자책점 3.39, 4.34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개막과 함께 균열이 생겼다. 그나마 좌완 사이드암으로 변신한 김성민이 이날 포함 9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필승계투조의 메인 역할을 해낸다. 우완 김태훈, 양현, 한 차례 조정기를 거치고 돌아온 베테랑 오주원이 뒤를 받치지만 지난 2년과 같은 무게감은 아니다.
그래도 조상우가 구단의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15일 고척 LG전과 22일 대전 한화전서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 등판, 예열을 마치고 마무리로 대기했다. 7연패를 당할 때 세이브 기회조차 없었다.
그런 조상우에게 이날 SSG전은 건재를 과시할 기회였다. 3-3 동점이던 9회초에 등판, 오준혁, 이재원, 김성현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10회초 고비를 넘어가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김창평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준 게 좋지 않았다. 결국 1사 1루서 최정에게 1B서 2구 149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최정이 잘 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키움으로선 불펜 최후의 보루를 내고도 무너지며 뼈 아픈 1패를 추가했다. SSG 마무리 김상수를 10회말에 공략했으나 끝내 역전하지 못했다.
키움은 올 시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기존 타자들의 부침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예전만 못하다. 실책도 적지 않고, 조쉬 스미스의 실패와 이승호의 이탈로 선발진도 완전하지 않다. 이런 상황서 꼭 잡아야 할 경기를 놓쳤다. 조상우까지 내고 지면서 두 배의 데미지를 입었다. 7연패 탈출 후 다시 2연패. 6승13패로 최하위. 시즌 초반 키움의 행보가 험난하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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