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G 6도루' 3루까지 훔친 추신수 불혹의 발야구, 순도 100%[MD포인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급기야 3루까지 훔쳤다.
SSG 추신수에게 시즌 초반 가장 놀라운 건 도루다. 24일 고척 키움전까지 17경기에 출전해 무려 6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심지어 도루 실패가 한 차례도 없었다.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이날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1652경기에 출전해 157도루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뛴 2009년과 2010년에는 21~22도루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도루 실패는 각각 두 차례, 일곱 차례였다. 통산 도루 실패는 55차례. 도루 성공률은 무려 74.1%.
추신수는 베테랑이지만 KBO리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경험한다. 아무리 도루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도 KBO리그 투수들의 세밀한 특성을 잘 모르면 쉽지 않다. 물론 벤치의 사인을 받고 뛸 수 있지만, 그만큼 추신수가 국내 투수들을 충실히 연구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불혹의 나이에도 일정 수준의 스피드를 유지하는 자기관리능력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이날 3루 도루는 극적이었다. 3-3 동점이던 8회초에 선두타자로 등장, 키움 좌완 김성민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1사 1,2루서 최주환 타석. 초구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그대로 3루로 뛰어 세이프 됐다. 1루 주자 최정도 2루 도루에 성공, 더블스틸. 벤치의 지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추신수와 SSG로선 이 더블스틸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아쉬웠다. 최주환이 빗맞은 내야 땅볼을 쳤고, 추신수가 3루와 홈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그러나 키움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추신수의 팔을 강타하면서 추신수가 극적으로 3루에서 살았다. 이후 대타 남태혁의 3루수 병살타로 이닝종료.
추신수가 타격과 수비뿐 아니라 발야구로도 SSG에 기여하고 있다.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불혹의 발야구는 죽지 않았다. 시즌 초반이긴 해도 20-20을 노려볼 만하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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