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표 4대강 사기극이냐"..강남 빠진 GTX-D 노선에 민심 부글부글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정회에서 나온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축소 검토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TX D 노선 발표에 이의를 제기한 청원 글이 여러개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GTX D노선 축소검토에 대한 이의제기'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리고서 "대부분 서울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수도권 서북부 국민은 다시 한번 교통 대책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다는 사실에 절망감에 빠졌다"고 지적하며 한국교통연구원이 밝힌 GTX D노선 강남연장 불발의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청원인은 한국교통연구원이 GTX D 사업타당성 측면에서 보면 기존 노선(2호선, 7호선)과 아주 유사한 지역을 통과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노선중복은 GTX A,B,C노선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다. GTX A노선 서울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는 3호선과 중복, GTX C노선 경기 양주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는 1호선과 중복, GTX A노선 서울 수서역에서 경기 용인역까지는 분당선과 중복된다"며 "GTX C노선 경기 금정역에서 수원역까지는 1호선과 중복, GTX B노선 경기 남양주 마석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경춘선과 중복, GTX B 청량리역부터 경기 부평역까지는 1호선과 중복된다. 다른 GTX 노선은 기존 노선과 중복되도 괜찮고 D노선만 중복되어서는 안된다? 이건 명백한 차별행위"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투입 예산이 과다하다는 교통연구원의 분석과 관련해서는 "경기도가 제안한 GTX D노선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예상사업비는 5조9000억원이고, B/C(비용 대비 편익)값은 1.02이다. 경기도가 제안한 노선으로 시공시 사업예산은 GTX B노선과 같은 수준이며, 경제성도 우수하다"며 "그러나 이번 공청회에서는 마치 10조원 가량이 들어가는 사업처럼 과장해 어떻게든 안 되는 이유를 들이대는데, 이것은 수도권 서북부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교통연구원이 수도권과 지방의 형평성 고려했다는 분석과 관련해서는 "단지 수도권이기 때문에 기득권 지역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특히 김포지역은 지금까지 국가 재정사업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왔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대한민국 1기, 2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광역철도가 없는 신도시이며, 유일한 도시철도인 김포 골드라인마저도 국가의 재정지원 없이 신도시 주민이 광역교통개선대책 교통분담금 1조2000억원을 납부해 만들어졌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설계되지 못한 탓에 '지옥철'로 변질돼 김포 시민들은 매일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올라온 'GTX-D 김포∼부천 간 노선은 말도 안 됩니다'라는 청원 글에서는 "국가교통망 계획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경기 서북부 그중에서 최악의 지역인 김포에 10여 년간 살며 이제야 미래가 보이나 했더니 GTX-D 노선은 실낱같은 희망마저 짓밟는군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흡사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과 같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더불어민주당 시장에 더불어민주당 도지사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의 합작품이 국가 광역교통망 사업 중 최악의 실패작이 되지 않길 바란다면 안전한 통근권, 통학권, 교통권을 바라는 50만 김포시민의,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민도 인간 다운 삶을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서는 "김포 한강 신도시에 입주한 지 8년 차다. 계속 지어지는 김포 한강신도시에 시민 인구는 크게 증가해 교통지옥이 점점 가속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책임을 져야 할 교통인프라는 전국 최하를 넘어선 지옥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민의 염원인 GTX를 져버린 국토교통부 장차관, 담당 공무원의 파면을 촉구한다"고 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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