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감독, "경남전 패배, 감독인 제가 부족했다"

이영민 감독, "경남전 패배, 감독인 제가 부족했다"

(베스트 일레븐=창원)

이영민 부천 FC 감독이 경남 FC 원정 경기에서 세 골 차 패배를 당한 것과 관련해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4일 오후 1시 30분 창원 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8라운드 경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부천은 후반 4분에 터진 이정협의 선제골, 후반 30분과 경기 종료 직전에 두 골을 몰아친 에르난데스의 맹활약을 앞세운 경남에 패하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전적으로 감독인 제가 부족했다. 준비, 전술적 대응이 부족했다”라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실수를 많이 했고, 그래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패배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천은 라인을 올리다 볼을 빼앗겨 턴오버된 상황에서 거푸 실점했다. 이 문제를 거론하자, 이 감독은 “매번 이런 얘기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첫 실점하면 급해지고 흔들리는 것 같다. 이기고 있는 상황, 지고 있는 상황, 비기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경기 운영 능력이 필요하다. 시간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 빠진 공격수 크리슬란과 관련해 무리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근육에 부상이 있었다. 본인이 더 뛰겠다고 했지만, 제가 봤을 땐 지금 더 뛰는 게 부상을 심해지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