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이정현, 다음엔 달라져야"..소형준 29일 SSG전 등판 예정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달라진 모습 보여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소형준이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하자 구위 회복을 위해 휴식을 제공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지켜봐온 이정현을 지난 23일 수원 롯데전의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정현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2구,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회의 실점 위기를 잘 넘겼지만, 2회 정훈과 이병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긴장한 탓일까. 이정현은 안정을 찾지 못했고 무사 1, 3루에서 강태율에게 초구 135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3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이대호에게 132km 체인지업에 투런포를 맞았다. 4~6회는 큰 위기 없이 막아냈지만, 사령탑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24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이정현의 투구에 대해 "어떻게든 이닝을 잘 끌었지만 실투가 조금 많았다.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며 "어제 솔로홈런을 맞았다면 사이클링 홈런을 내줄 뻔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은 이정현의 아쉬운 투구 원인으로 직구를 꼽았다. 이 감독은 "직구가 145km는 나오는데, 힘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긴장을 해서 그런 것 같다. 이렇게 경험을 쌓지 않겠나"라면서도 "다음에 와서 또 긴장하고, 이런 모습이면 의미가 없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KT는 이정현을 1군에서 말소하고 이상동을 콜업했다. 다음주에는 소형준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다음 순번(29일 SSG전)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나아졌다고 하더라"며 "일단은 (소)형준이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KT 위즈 이정현. 사진 = 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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